이용자 절반 이상, 판매시 차단성능 근거 제시 필요해

▲ 전자파 차단제품 사용경험자 대부분은 전자파 차단효과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전자파 차단제품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제품 판매시 전자파 차단성능 근거 제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사용경험자 대대수가 해당제품의 차단효과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객관적인 전자파 차단 효과 검증이 절실하다. 이는 한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지난 8월 11~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자파 차단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대다수(416명, 83.2%)가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보통이다’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는 70명(14.0%), ‘해롭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는 14명(2.8%)이었다.

전체 500명 중 전자파 차단제품 ‘사용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09명(41.8%)으로 ‘사용경험이 없는’ 응답자(291명, 58.2%)보다 약간 적은 반면 사용경험이 없는 291명 중 '향후 구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수는 174명(59.8%)으로 ‘구입의사가 없다’고 한 응답자(117명, 40.2%)보다 높았다.

전자파 차단제품 사용경험이 있는 209명의 사용 제품은 ‘전자파차단 숯’이 132명(6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티커’ 126명(60.3%), ‘식물’ 94명(45.0%), ‘모니터 보안기’ 72명(34.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자파 차단제품 사용경험자 209명은 해당제품의 차단효과에 대해 대다수(164명, 78.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38명중 20명(52.6%)은 그 근거로 ‘주관적 느낌’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접적 경험’ 12명(31.6%), ‘과학적 이유’ 4명(10.5%) 등 순이었다.

전자파 차단제품의 사용경험(209명) 또는 향후 구입의사(174명)가 있는 383명은 전자파 차단제품 구입시 고려사항으로 ‘차단효과 검증여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자파 안전인증’ 243명(63.4%), ‘전자파 흡수율’ 202명(52.7%)으로 차단성능이나 안전성 등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제품 표시·광고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자 중 123명 (58,9%)가 ‘차단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자료 제시’를 선택했다.   ‘전자파 차단범위의 명확화’를 개선사항으로 꼽은 응답자도 116명( 55.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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