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필름, 노트북 USB, 임부용 담요 등 전자파 차단제품 19종 모두 전자파 차단 효과 없어

▲ 한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전자파 차단제품 19종에 대한 전자파 차단제품의 성능시험을 공동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전자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위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위메프 '전자파 차단' 판매 제품 중 캡처)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액정필름, 노트북 USB, 임부용 담요 등 전자파 차단제품의 차단효과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한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전자파 차단제품 19종에 대한 전자파 차단제품의 성능시험을 공동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전자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휴대폰 관련 차단제품’ 11종은 스마트폰 장착 시 통화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안테나 성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자파흡수율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별로 3종(액정필름 2종‧이어폰 걸이형 1종)은 장착 후 전자파흡수율 감소가 10% 이내에 불과했다. 7종(스티커 4종 및 쿨패드‧케이스‧카드 각 1종)은 전자파흡수율을 최고 95.6% 감소시켰지만 안테나 성능까지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우치 1종은 전파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여 통화 불능 상태에 놓이게 했다.

생활환경 관련 차단제품 8종의 가전제품 장착 후 전자파발생량 측정 결과, 모두 전기장과 자기장을 동시에 감소시키지 못해 전자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보면 침구, 앞치마, 남성용 조끼 등 3종은 전기장 값이 최저 66.5%에서 최고 76.8%까지 감소하였지만, 자기장 값은 10% 오차범위 내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비치형 원뿔, 비치형 수정구 등 2종은 기장 및 전기장 값이 모두 오차범위 10% 내에서 증가했다. 콘센트 필터 1종은 60Hz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자기장 값만 측정하였는데, 장착 후 오히려 6.1% 증가했다. 임부용 담요 1종은 전기장을 75.6%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자기장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제품에 명시되어 있는 바 전자파 차단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USB 1종은 노트북의 전자파 차단효과를 광고한 노트북 USB는 장착 후의 자기장 값이 오히려 오차범위내인 4.2% 증가하여 차단효과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자파 차단효과를 표방한 제품*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전자파 차단 표방 제품들은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11번가, G마켓, 쿠팡 등 오픈마켓 등에서 절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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