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 화이트닝 제품 판매하며 자극적인 여혐 논란 멘트 사용. 탈퇴 인증 사진도 다수

▲ 미미박스가 여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사진:미미박스 캡쳐)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미미박스가 여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두 화이트닝 제품을 판매하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등의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지탄받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미미박스의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그로비쥬 포인트 화이트닝 크림’의 판매 페이지에 사용됐다. 이 광고는 ‘여자들이 꿈꾸는 선홍빛 유두’ 라는 타이틀로 시작한다. 또한 유두에 대한 일반 남성들의 설문조사 내용을 광고 하단에 사용하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검은 유두를 보면 좀 지저분한 것 같은 느낌’, ‘아줌마 같다고 느껴져요’ 등 자극적인 멘트들이 쓰였다.

트위터 등 SNS와 각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실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성의 신체를 먹기 좋은 떡에 비유하는게 제정신이냐’ ‘여성 제품을 팔면서 여성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 ‘남의 유두 색을 지저분하다는 표현을 쓰며 제품을 팔겠다는 것이냐’ ‘여자 유두 색을 남자 위해 바꿔야한다는 사상이 보인다’ ‘여혐기업에서 다시는 제품을 사지 않겠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이었다. 불매 선언을 하는 소비자들과 탈퇴 인증을 한 소비자도 다수 나타났다.

앞서 미미박스는 지난 14일에도 여혐광고로 인해 곤혼을 치룬바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틴트를 판매하면서 ‘남친에게 조르지오’ 라며 여성들이 마치 남성에게 화장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존재처럼 표현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반복되는 잘못은 실수가 아니다’ ‘조르지오 사건 이후에 반성이 없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 유두 화이트닝 제품을 판매하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등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지탄받고 있다. (사진:미미박스 캡쳐)

미미박스 측은 잘못된 광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는 종료했으며, 9일 오후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모든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미미박스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 측에서 제작했지만, 커머스 사이트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잘못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소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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