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기준치 초과 도시락 30개 중 9개…비비고 등 3개 제품 대장균 검출

▲ 나트륨 덩어리로 드러난 유명 외식업체 도시락들, 비비고의 도시락은 대장균까지 검출됐다.(사진설명: 왼쪽 위부터 아웃백의 네드 켈리 불고기 도시락, 비비고의 타입B(제육불고기), TGI프라이데이스의 잭다니엘 찹 스테이크, 아웃백의 바비큐 스테이크 도시락)

[컨슈머와이드-이원영 기자] 아웃백, 불고기 브라더스 등 유명 외식업체 도시락들이 나트륨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도시락에서는 대장균도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과 외식 업체 도시락 일부가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았고, 외식업체 도시락과 기차 내 도시락이 편의점 · 전문업체 도시락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한국소비자연맹과 손잡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 기차 내, 도시락 전문업체, 외식업체 도시락 15개 업체의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및 영양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공정위에 따르면, 조사 대상 30개 제품 중 나트륨 하루 영양소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은 9개였다. 나트륨 하루 영양소 기준치는 2,000mg으로 이를 초과하는 도시락은 기차내 도시락인 ‘햄버거 스테이크 도시락’(레일락/서울역) 도시락 1종과 ▲네드 켈리 불고기 도시락(아웃백/충무로점) ▲바비큐 스테이크 도시락(아웃백/충무로점) ▲돈가스 도시락(빕스/대학로점) ▲잭다니엘 찹 스테이크’(TGIF/강남시티점) ▲불고기 도시락(베니건스/청담점) ▲한우 채끝등심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제육쌈밥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타입B(제육불고기) (비비고/강남역점) 등 외식업체 8종이다.

영양 성분 함량 비교에서는 영양소가 외식업체 도시락이 높은 반면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E, B6, C), 나이아신,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아연, 구리, 셀렌의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외식업체 도시락이 기차 내 도시락보다 높고, 전반적인 영양성분 함량 순서는 ‘외식업체 도시락 > 기차내 도시락 > 편의점 도시락 >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 순이었다. 반면 30개 제품 모두에서 식이섬유, 비타민D, 칼슘, 마그네슘, 요오드 등의 영양소는 낮게 함유되어 있었다.

열량면에서도 외식업체 도시락과 기차 내 도시락이 편의점 · 전문업체 도시락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았다. 유형별 평균 열량으로 외식업체 도시락(12종)이 1,200kcal, 기차 내 도시락(2종)은 919kcal이었다. 편의점 도시락(8종)은 643kcal,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8종)은 637kcal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체 도시락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균이 검출된 도시락은 ‘더블 BIG 정식’(CU/판교엠타워점)과 ‘한우 채끝등심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싱글C(불고기 비빔밥)’(비비고/강남역점)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 30개 제품 중 편의점 도시락 1종, 외식 업체 도시락 2종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며 “편의점, 기차 내, 도시락 전문업체, 외식업체의 도시락은 동일 도시락류 임에도, 세균수와 바실러스세레우스 등의 관리 기준이 없거나,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공통된 기준 및 규격의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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