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간호사 결핵 의심 판정…보건당국 역학조사 실시

▲ 9일 보건당국은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여, 23세)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7월 28일)되어 결핵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사진: 고대안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의 결핵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대형병원 근무자로 인한 결핵이 전염되고 있는 것. 지난달 18일 이대목동병원, 이달 3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결핵환자로 알려지더니 이번엔 고려대 안산병원 간호사가 결핵환자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간호사 모두 어린이 병동 근무자로 신생아, 어린이들이 결핵 전염에 노출되고 있다.

9일 보건당국은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여, 23세)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7월 28일)되어 결핵역학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결핵의심으로 신고된 간호사는 의료인은 기침 등 증상이 없었고 객담 도말검사 및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신고 즉시 업무종사 일시제한 및 결핵 치료를 실시 중이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사사례가 확대됨에 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결핵역학조사 지침을 강화하여 객담 배양검사 결과 확인(3-8주 소요) 이전에 선제적으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보건당국은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고려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해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해당병원을 이용했던  신생아 및 영아 51명과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의료인과 같이 근무하였던 직원 57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7일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48명 중 추가결핵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신생아 및 영아들의 결핵발병을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결핵역학조사와 검사를 시행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여, 32세)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는 확진일로부터 3개월 기간동안 160명을 신생아를 간호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해 지난달 29일 기준 신생아 및 영아 166명 중 164명(98.8%)은 결핵에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명의 영아는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달부터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의 결핵 간호사가 근무하던 소아혈액 종양병동 환자 86명 중 81명(94.2%)에 대해 결핵 검사를 한 결과 잠복결핵 검사에서 결과가 나온 16명 중 1명에게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간호사와 같이 근무한 직원 47명 중 결과가 나온 44명(93.6%) 모두 결핵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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