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연구팀, 복령피 추출물을 이용한 알레르기 개선 효과 입증

[컨슈머와이드-이원영 기자] 소나무 뿌리 밑에서 자라는 복령버섯의 껍질 추출물이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손동화 박사(UST 겸임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창률 교수 연구팀은 복령피 추출물이 생체내에서 조절성 T세포(Treg세포)를 유도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할 수 있음을 구명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비염, 천식, 화분증 등 알레르기 증상은 면역시스템의 오작동으로 과도한 반응에 의하여 피부증상, 가려움, 콧물, 재채기 등을 일으킨다.

최근 이러한 과도한 면역반응이 Treg세포에 의하여 억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는데, 연구팀은 천연물의 경구섭취에 의하여 Treg세포가 유도되어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하였다.

복령피는 식용 및 약재로 쓰이는 복령버섯의 껍질로써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복령피의 새로운 기능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식품소재로써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연구팀은 생쥐의 비장 등에서 분리한 naive T세포에 활성인자와 함께 복령피 추출물을 처리하면 FoxP3 전사인자가 발현됨으로써 Treg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밝혀냈다.

그 이외에도 CTLA-4, Granzyme B, TGF-beta, AhR 등 Treg세포의 인자들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분화된 Treg세포를 naive T세포와 공배양하였을 때, T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억제할 뿐만아니라, 분화된 다른 effector T세포 (Th1, Th2, TH17)의 기능도 억제함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식품알레르기를 유발시킨 동물실험계에 적용시켰을 때, 복령피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생쥐는 설사유발, 체온저하, 전신 알레르기반응 등이 상당히 완화되었다. 또한, TGF-beta나 Foxp3의 발현이 증가되었고, 장간막림프절에서 Th2 사이토카인인 IL-4, IL-5, IL-13의 생산이 억제하는 것도 확인하였다. 이는 복령피 추출물이 생체내에서도 Treg를 유도함으로써 과도한 Th2 연계반응인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복령피의 항알레르기 활성에 관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특허출원(2012-0141326, 2013-0012031) 및 국제특허 출원(PCT/KR2013/009356)을 완료한 상태이다.

앞으로 연구팀은 복령피를 이용한 인체과민반응 대응용 기능성식품을 개발하여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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