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충전시 14일 밖에 사용 못하는 180만원 스타키코리아 Starkey Ignite20 Power Plus VS 41일 사용하는 34만원 짜리 딜라이트 B2, 당신의 선택은

▲ 시중에 유통 중인 보청기가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차이가 약 9.5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소시모 제공)

[컨슈머와이드-백영철 기자] 시중에 유통중인 보청기가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차이가 약 9.5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도형 보청기 7개 제품에 대한 품질, 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다.

25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에 따르면, 우선 가격을 보면 최대 9.5배의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리오네트의 HB-23P로 19만원이다. 반면 가장 비싼 제품은 스타키코리아 Starkey Ignite20 Power Plus, 포낙 Baseo Q15-SP,지멘스, Intuis 등 3개 제품으로 판매가격은 180만원이다. 이들간의 차이는 9.5배다. 동일 채널(4채널) 제품에 대한 가격 비교 결과 실제 구매가격 기준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이렇게 가격차이가 나는 만큼 품질도 다를까. 소시모가 이들 제품의 ▲최대출력음압레벨 ▲평균출력음압레벨▲ 최대음향이득 ▲평균음향이득 ▲주파수영역▲등가입력잡음레벨 ▲전고조파왜곡 ▲전지의 성능 ▲텔레코일 감도 등 9가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7개 보청기 시험대상 제품의 성능시험 결과 9개 항목 모두 제품 표시치의 허용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능기준에 적합했다. 19만원이나 180만원이나 성능은 비슷한 셈이다.

그러나 전지의 사용시간에서는 180만원이나 하는 제품이 34만원밖에 안하는 제품에 비해 성능이 월등히 떨어졌다. 스타키, Starkey Ignite 20 Powerplus는 전지의 사용시간이 135.42기간으로 비교 대상 제품 중 가장 최저시간을 기록한 반면 34만원밖에 하지 않는 딜라이트,, B2제품은 최대 413.33시간으로 스타키 제품보다 3배 이상 전지사용 시간이 길었다.‘전지의 전류’ 항목의 경우 제품별로 최저0.75mA(딜라이트, B2)에서 최고 1.92mA(스타키, Starkey Ignite 20 Powerplus)로 약 2.6배 차이가 나타났다. 즉  스타키, Starkey Ignite 20 PowerPlus는 최소 14일 밖에 사용을 못하는 반면 딜라이트, B2는 최대 41일로 27일 이상 사용가능 시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보청기 잡음을 측정하는 시험인 등가입력잡음레벨 항목에서는 전 제품 표시치에 대하여 +3㏈이하로 성능기준에는 적합했다. 제품별로는 측정치기준 최저 13.4㏈(딜라이트, B2)에서 최고 27.4㏈(스타키, Starkey Ignite 20 Powerplus)으로 나타났다.  등가입력잡음 레벨이 낮을수록 보청기 자체에 발생하는 잡음이 적다. 따라서 딜라이트의 B2가 스타키 Starkey Ignite 20 Powerplusqhe 월등히 잡음이 적은 것이다.

이밖에 시험대상 7개 제품의 ▲최대출력음압레벨 측정치 ▲평균출력음압레벨 측정치 ▲음향이득 측정치▲평균음향이득 측정치 등은 성능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의 표시사항에서는 7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딜라이트 제품은 ‘제조년월일’ 표시, 대한보청기는 ‘제조번호’에 대한 표시가 누락됐다. 지멘스 제품은 의료기기제품의 필수기재사항이 모두 누락됐다.

이와 관련, 소시모 관계자는 “보청기 제품은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크고, 동일 브랜드 내에서도 제품 사양에 따른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일 모델이라 할지라도 판매점에 따라 할인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 구매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 구입 시 전지 등 소모품 비용도 중요한 고려 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이와 관련된 정보인 전지사용시간 등의 정보를 보다 더 충실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에도 보청기 판매자는 사후관리(소비자의 주기적인 청력검사 등) 및 무상보증기간 등의 정보를 정확히 표시해야한다”며 “ 보청기 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상세히 설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청기에 대한 소비자 피해는  2013년 336건, 2014년 411건(전체 의료용구중 9.06%), 2015년 412건(전체 의료용구 중 9.3%)으로 꾸준히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품질 불만’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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