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폭주로 인한 전화일시 단절…사전·후 사과 공지 없어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SK브로드밴드 기업 인터넷 전화가 약 2시간 동안 먹통 됐다. 원인은 갑작스런 트래픽 폭주. 가입자들은 또 이런 사태가 벌어질까봐 불안하다.

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강서구 일대 SK브로드밴드 기업 인터넷 전화가 통신 두절돼 불편을 겪었다. 해당업체로부터 사전 연락도 없었다. 이로 인해 고객센타와의 전화연결도 되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갑작스런 먹통에 당황했다. 받는 것, 거는 것 둘다 안됐기 때문이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애꿎은 핸드폰만 바라봤다. 전화 먹통 뒤 약 1시간 40분 뒤에나 다시 전화가 연결됐다. 그러나 해당통신사는 이에 대해 사과 전화 또는 공지도 없었다. A씨는 “긴급 사항이라 전화가 먹통이 될 수 있다. 그래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업체라면 고객의 핸드폰으로 먼저 사실을 알려야 했다”며“ 이건 또 하나의 갑의 횡포다”고 분통해 했다.

B씨 역시 전화 단절로 곤혹을 치렀다. 외국 관계사 바이어가 회사 전화 전체가 먹통일 때 수차례 전화를 한 것. 이 사실을 안 B씨는 바이어에게 사과전화를 하는 한편 비상연락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회사 총무 무서에는 타 통신사 전화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지시했다. 만일에 있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B씨는 “국내 1등 통신사 인터넷 전화인데 전체 전화가 먹통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전화 연결은 신뢰와 같다. 그런데 SK브로드밴드는 이에 대한 사과도 없는 상태다.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센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번 전화 단절은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로 강서구 일대 통신 교환기가 먹통이 되면서 일부 가입자의 전화기가 통신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시간은 약 1~2시간이다. 정확한 사유는 해당 고객센타측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해명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센타 직원은 “먼저 사과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수년간 고객센타에서 근무한 이례 처음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트래픽 폭주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부서는 예방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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