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가해자 72.9% 상사..폭력 당한 당사자 절반이상 '이직 고민'

▲ 직장내에서 신체 폭력을 당한 직장인은 1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직장내에서 신체 폭력을 당한 직장인은 1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이상은 손 또는 주먹으로 맞는 신체 폭력을 당했다.

21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는 15.3%였다. 직급별로는 과장급(17.1%)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리급’(15.9%) ▲‘사원급’(14.8%) ▲‘부장급’(13.4%) ▲‘임원급’(12.2%)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중 폭력을 당한 경험은 여성(9.5%)보다 남성(18.2%)이 2배 정도 높았다.

이들이 당한 신체 폭력의 유형으로는 ‘손, 주먹으로 맞음’(57.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류 등 도구로 맞음’(24.6%), ‘밀쳐짐’(22.7%), ‘멱살을 잡힘’(20.9%), ‘발로 차이거나 밟힘’(19.7%0, ‘던진 물건에 맞음’(19.5%), ‘꼬집히거나 함큄을 당함’914.2%)등이 있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맞은 신체부위는 ‘뒤통수 등 머리’로 42.9%로를 차지했다. 이어 ‘빰 등 얼굴’(36%)이었다. 이외에도 ▲‘팔(25.3%) ▲’가슴‘(22.5%) ▲’다리‘(20%) ▲’배‘(13.2%) ▲’엉덩이‘(10.4%) ▲’급소‘(6.5%)등이 있었다.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대부분이 ‘상사’(72.9%)였다. 이어 ▲‘CEO, 임원’(24.8%) ▲‘동료’(15.3%) ▲‘부하직원’(4.6%) ▲‘고객’(4.4%)등의 순이었다.

사내폭력이 행해지는 장소는 주로 ‘사무실’(63.3%, 복수응답)이었다. 이외에 ▲‘외부’(27.8%), ▲‘회의실’(13.9%) ▲‘식당’(11.4%) ▲‘휴게실’(9.5%) ▲‘화장실’(5.3%)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사내 폭력을 당한 상황으로는 ‘업무 중’(68.9%, 복수응답)일 때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식 중’(20%) ▲‘휴식 중’(17.2%) ▲‘회의 중’(13.5%)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의 폭력의 빈도는 ▲‘어쩌다 한 번’(57.1%) ▲‘일주일에 1~2번’(12.5%) ▲‘한 달에 2~3번’(11.6%) 등의 순이었다. ‘거의 매일’이라는 답변도 11.1%나 됐다.

이들은 신체 폭력을 당하고도 과반 이상인 68.7%가 그냥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은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62.8%, 복수응답)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42.6%)▲‘상대와 갈등을 겪기 싫어서’(38.9%)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23.6%) ▲‘폭력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13.2%) 등이 있었다.

또한 사내에서 당한 신체폭력으로 절반 이상(51.3%, 복수응답)이 ‘이직, 퇴사를 준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존감이 낮아졌다’(44.3%)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33.4%) ▲‘출근이 두려워졌다’(23%) ▲‘두려움에 인간관계가 위축되었다’(21.1%) ▲‘동료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19.3%) 등이 있었다. 실제로, 40.1%는 폭력 때문에 이직 및 퇴사한 경험이 있었다.

사내폭력을 당한 직장인들 대다수는가 가해자로 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이 중 사과를 받은 경우는 15.3%에 불과했다. 또 이들의 71.2%가 가해자들은 별다른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아 사내 폭력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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