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 2015년 실적 보니, 이니스프리 두자리 수 성장 반면 에뛰드하우스 적자 심각

▲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두자리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에뛰드하우스는 적자탈출에 실패했다.(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에뛰드하우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두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며 로드샵 왕좌 탈환에 한발자국 다가갔다.

2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시한 2015년 실적에 따르면,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2.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지난 2014년도 매출이 3065억원으로 2013년 대비 9%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에서는 지난해 24억원으로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지난 2014년의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이 역시 2013년 대비 79% 감소한 수치였다. 따라서 영업이익의 경우 2013년(267억원) 대비로 보면 9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그룹측은 지난해 에뛰드하우스가 마트 매장 축소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유통 구조조정을 했고 매장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 브랜드 매력도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 비용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니스프리의 성장세는 불황을 몰랐다. 지난해 매출 5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앞서 지난 2014년도에는 매출 4567억원으로 2013년 대비 37% 성장했었다. 이를 보면 지난해 매출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업이익에서는 지난해 1256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더 이윤을 남겼다. 2014도 영업이익 성장률이 54% 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 장사를 잘한 셈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그룹 측은 이니스프리가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화산송이 팩, 쿠션 등 주요 제품과 제주 탄산 라인, 진저 오일 세럼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온라인, 면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달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원 기능의 전문 역량 육성 및 글로벌 통합 지원 강화를 도모하고자 이니스프리의 사업과 조직 확장에 따른 사업지원 Division을 신설해 인사, 재무, 총무 기능을 통합했다. 따라서 올해 이니스프리의 성장세에 더 가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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