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보복운전 단속 결과 발표…280명 검거 3명구속, 277명 불구속

▲ 무리한 차선변경이 보복운전의 주범이었다.(자료제공: 경찰청)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보복운전은 무리한 차선변경이 원인이었다. 연령대는 40대, 직업은 직장인이 가장 많이 보복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국민안전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도로위의 폭력행위인 보복운전에 대한 전국적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273건 280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 27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복운전 실태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경찰청의 단속 결과에 따르면, 이는 일평균 8.8건을 검거한 것으로 보복운전 단속을 강화한 지난 6월부터 7월 9일까지 총 125건을 검거한 것에 비하면 175% 증가한 수치다.

 검거한 사건 신고경로를 살펴보면 112신고가 34.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방문신고 25.5%, 누리망(인터넷)신고 17%이고, 휴대전화 제보앱(‘목격자를 찾습니다’)을 이용한 경우도 5.5%나 됐다.

보복운전의 발생원인은 진로변경에 의한 시비가 가장 많았다. 보복운전 사건 273건(가해자 280명, 피해자 267명)을 분석해 보니 보복운전의 발생 원인은 진로변경으로 인한 시비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경적?상향등 사용 시비 27.1%, 서행운전 시비 8.1%, 끼어들기 시비 3.7% 순이었다.
 
보복운전의 유형은 고의급제동이 5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차량으로 미는 행위가 16.8%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가해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35.4%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버스·화물차 운전 등 운수업의 경우도 16.4%를 차지했다.

▲ 자료제공: 경찰청

가해자의 연령대는 40대가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3.9%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의 연령은 30대가 29.6%, 40대가 22.8%,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은 13.1%였으며, 여성운전자도 5명(1.8%)이 가해자로로 검거됐다.

 보복운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25.2%였다. 차량 파손 등 물적피해가 11.7%, 인적피해가 10.2%, 인적·물적피해 동시발생 3.3%로 확인됐다.

가해차종은 승용차가 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뒤를 이어 승합차 11.7%, 화물·특수차량 11.4%, 택시 5.3%, 피해차종은 승용차 65.9%, 택시 10.9%, 노선버스 7.5%, 승합차 6.7%, 화물차 6.7%로 순이었다. 택시·버스의 경우 가해차종보다 피해차종의 비중이 높았으며, 화물차의 경우 가해차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제공: 경찰청

경찰청 관계자는 “보복운전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가장 많은 유형이 진로변경 시비였다”며 “차선변경 등을 할 때에는 무리하게 진입하기 보다는 사전에 방향지시기를 이용하여 신호를 하고 다른 차의 통행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적·상향등 사용으로 인한 시비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호 운전 중 불만이 생기더라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양보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이달부터 생활주변의 안전확보를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3대 생활주변 폭력 집중단속의 중점 추진업무에 보복운전을 포함하여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보복운전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보복운전자의 면허를 정지?취소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등 관계법령도 개정을 추진하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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