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투어이천이 운영하는 투어2000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소비자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여행사의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신규 여행계약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40분경 투어이천은 여행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들에게 “사정으로 인해 모든 여행상품의 행사진행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일괄 취소 처리가 진행될 예정” 이라며 “결제한 모든 금액은 빠른 시일 내에 환불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 일방적인 계약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환급 절차 등에 대한 사업자의 명확한 추가 설명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당 업체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22년 총 104건이었는데, 계약해제를 통보한 시점인 지난달 31일 이후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총 63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은 계약해제에 따른 대금 환급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업체와 연락이 두절 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업체의 계약해제 통보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 소비자피해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의 영업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투어이천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계약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존 계약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하여 대응 방법을 안내받아야 한다”며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즉시 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 여행사를 통한 계약 시에도 계약 체결 전에 판매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업자인지 확인해야 하며, 현금보다 가급적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