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어스틴, 별다른 고지 없이 지난해 12월 말 일부 메뉴 가격인상...KFC 지난 11일 슬그머니 가격인상
가격인상 브랜드 고유 권한, 그러나 고객에게 사전 공지는 해야

생어거스틴이 최근 슬그머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사진: 전휴성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생어거스틴이 지난해말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브랜드는 사전에 가격인상을 고지 하지 않았다.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KFC가 일부 메뉴 가격을 슬그머니 인상했다. 이처럼 최근 은근슬쩍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가격인상을 고지했다가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인상 사실을 모른채 매장을 방분했다가 적잖은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13일 제보자 A씨는 생어거스틴을 방문했다가 일부 메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깜짝놀랐다. 불과 보름전에 방문했을때도 가격인상 이야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생어거시틴을 자주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었던 그는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다.

A씨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브랜드 재량이지만 적어도 인상하기 전에 고객에게 공지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지난해에도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솔직히 기분이 언짢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제보내용을 매장을 통해 확인해 보니 생어거스틴이 지난해 1231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약 십여개 메뉴의 가격이 인상됐다. 인기 메뉴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왕새우 팟타이는 기존 18000원에서 19000원으로 5.6% 올랐다. 특히 밥류 가격 인상폭이 컸다. 나시고랭, 새우게살볶음밥, 생어거스틴 볶음밥 등은 14000원에서 17000원으로 21.4% 인상됐다. 텃만꿍은 13000원에서 14000원으로 7.7% 올랐다. 이처럼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생어거스틴은 매장 또는 홈페이지·앱 등에 가격인상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

생어거스틴 매장 관계자는 ·부자재, 인건비 인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부 메뉴 가격을 지난해 12월 말에 올렸다고 말했다.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KFC도 지난 11일 일부 메뉴 가격을 슬그머니 인상했다. ‘핫크리스피치킨’, ‘오리지널치킨’, ‘징거버거’, ‘타워버거등 치킨, 버거, 사이드 메뉴 등 다수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가격인상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인기 품목인 징거버거는 4700원에서 4900원으로, 타워버거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각각 200원씩 가격이 올랐다. ‘블랙라벨치킨2800원으로 갓양념블랙라벨치킨30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됐다. 사이드메뉴 가격도 조정됐다. 코울슬로, 콘샐러드, 에그타르트는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다.

반면 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롯데리아, 버거킹, 교촌치킨, bhc 치킨 등은 고객에게 사전 고지를 했다. 가격인상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 예우 차원에서 적어도 가격인상 전에 고객에게 고지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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