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사의 승차감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승차감...여느 대형 SUV 와 경쟁에 뒤지지 않는 주행성능
온로드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주행성능과 승차 경험 제공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을 시승해 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은 지프가 작심하고 만든 브랜드 최초 3열 대형 SUV. 단언컨대 지금까지 지프가 제공한 소비자 경험은 잊어도 된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기존의 기준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함을 넘어 파워풀한 주행성능은 기본이고 럭셔리 고급 세단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승차감까지 제공한다. 경쟁차종들이 무늬만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갖춘데 반해 올뉴 그랜드 체로키L은 지프의 정통성을 계승해 오프로드에서도 실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타보면 7'000만원대를 주고 이 차를 살꺼냐'는 질문에 이라고 답할 것이다. 기자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을 구매자 입장으로 시승해 봤다.

기자는 지난 9일 지프가 진행한 미디어 시승을 통해 그랜드 체로키 L 7인승 오버랜드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에 앞서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L 을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식 출시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최초 출시이자 북미 시장을 제외한 첫 번째 시장 출시를 의미한다지프에 있어 한국이 중요한 시장임을 방증하는 동시에 고급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다. 그랜드체로키는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모델이자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뉴 그랜드 체로키L은 최초 3열시트를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 SUV의 기준이 되고 있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L은 기존에 알던 지프가 아니다. 지프의 명성과 정통성을 유지하되 최고 수준의 사용자 경험, 최고 안락함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때문에 저희는 첨담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기준에 대한 인식이 높은 한국 고객분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한다. 고객들은 더 안전하면서 안락하게 여행하는 동시에 럭셔리 스타일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저희는 올뉴 그랜드 체로키L이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수 있는 모델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과연 그럴까. 궁금증이 앞선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의 발언을 검증하기 위해 우선 기자는 용인 빌파드파넬에서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까지 66km 구간에서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을 직접 운전해 봤다.


시승 포인트 1,  '승차감'


기자가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의 첫 번째 시승 포인트로 '승차감'을 선택한 이유는 이 차의 승차감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대형, 중형, 소형을 막론하고 SUV는 주행시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현상이 있다. 특히 코너링에서는 쏠림현상도 간혹 관찰되기도 한다. 그러나 올 뉴 그랜드체로키L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이 없다. SUV에선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승차감이다. 승차감이 좋기로 유명한 L사의 ES모델과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올 뉴 그랜드체로키L에 장착된 쿼드라 리프트 에어 서스팬션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쿼드라 리프트 에어 서스팬션은 더 빠른 작동과 완벽한 제어를 위한 새로운 이중 탱크 디자인으로 보조 공기 탱크 및 밸브 블록을 이용해 앞/뒤 차축이 높이를 동시에 낮추는 QDL을 지원한다. 또한 전자 에어서스팬션으로 편안함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장거리 운전에서도 차에서 전해오는 떨림 등으로 인한 운전피로도가 적다. 운전피로도가 적으니 훨씬 더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온로드에서는 구름 위를 산택하는 것 같은 승차감을 경험 할 수 있지만 오프로드에서는 정통 오프로드카로 돌변한다고 들었다. 기자는 이날 오프로드 체험을 하지 못했다. 올 뉴 그랜드체로키L로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 궁극의 승차감을 경험 할 수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 시승 중/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포인트 2,  '주행성능'


주행성능도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대형 SUV라고 둔하지 않다. 가속패달은 직관적이다. 운전자가 힘을 주는대로 반응한다. 고바위에서는 힘이 남아돈다. 고속주행시 추월을 할때도 부담이 적다. 급가속에서도 직관적이다. 고속 주행 코너링에서도 뒷바퀴가 밀리지 않는다. 갑작스런 차선변경에서도 멈칫거리지 않고 정확하게 조향된다. 지프가 원래 이런 차였나 싶을 정도다.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포인트 3, '풍절음 등 소음'


장거리 등 주행시 편안한 운전을 방해하는 것이 풍절음 등 소음이다. 일부 차량들은 고속으로 주행을 시작하면 실내로 들려오는 풍절음에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은 조용하다. 깜짝 놀랐다. 품절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승자와 작은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하다. 이 정도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면 소음도 없다.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은 각종 소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포인트 4, '프리미엄 오디오'


차 실내가 너무 조용하면 졸음이 오기 십상이다. 이럴땐 오디오를 켜면 된다. 올 뉴 그랜드체로키L에는 세계 최고의 매킨토시(McIntosh)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오디오를 켜자 조용하던 차 실내는 어느새 공연장으로 돌변했다. 이래서 차를 구매할 때 오디오도 체크를 하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차를 선택할 때 오디오도 중요한 포인트인 사람이라면, 차 안에서 제대로된 음질을 경험하고 싶다면, 올 뉴 그랜드체로키L이 답일 수 있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66km 평균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포인트 5, '연비...8.2km/L'


연비 역시 차 구매시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다.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구매해야 향후 차 유지비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용인 빌파드파넬에서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까지 66km 구간 평균 연비는 8.2km/L. 올 뉴 그랜드 체로키L 오버랜드의 표준 연비는 도심 6.7km/L, 고속 9.4km/L, 공인 연비 7.7km/L이다. 리얼 3열 대형 SUV이자 4균 구동 모델인 것을 감안하면 절대 연비가 나쁘지만은 않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에 장착된 T맵/사진:전휴성 기자

 


시승 포인트 6,  '아쉬운 점'


모든 제품에는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기 때문이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을 시승하는 동안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 있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지프가 T맵을 내비게이션으로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방식은 운전자의 데이터를 이용한다. 이전 지프의 내비게이션이 있으나 마나 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더 이상 내비게이션으로 욕 먹을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지도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날 시승을 하는 동안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지도가 표시되지 않았다. 지프를 통해 공식 확인을 통해 이 점은 사실로 확인됐다. 지프의 내비게이션은 센타페시아 모니터로만 표시된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길 안내를 받을 경우 운전 중 시선을 정면에서 센타페시아로 이동해야 한다. 위험할 수 있다. 일부 경쟁사 차들이 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표시하는 것은 운전자의 안전 때문이다. 정면만 주시해도 속도부터 길안내까지 다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지프가 작심하고 만든 모델이다. 지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그러나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대형 SUV 시장에 강자로 우뚝 설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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