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 론칭… 전 국민 누구나 가입 가능
아마존 무료배송, 11번가 포인트, 구글 원 등 파격혜택의 ‘우주패스’ 출시
배민, 파리바게뜨, 이마트, 스타벅스 등 다양한 선도 사업자들과 구독상품 제휴
생활 전반의 구독 상품 지속 확장해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원 달성 목표 제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25일 SK텔레콤(이하 SKT)이 구독경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구독경제란 신문구독료를 내고 신문을 받아보는 것처럼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SKT는 이미 통신사업 등에서 월정액 요금제로 구독경제 기반이 있는 만큼, 이를 확장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플랫폼 구축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SKT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사업 브랜드 ‘T우주’를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3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T우주'는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파트너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고객이 될 수 있는 구독 플랫폼을 추구한다. 또 'T우주'는 고객 모두가 ‘나만의 구독 유니버스’를 가질 수 있도록 고객 별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는 구독상품을 제안한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움직인다.
T우주는 간단하게 말하면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SKT와 제휴를 맺은 회사의 상품 패키지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T우주의 제휴사는 글로벌 사업자부터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나에게 맞는 것을 고객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휴처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온/오프라인 쇼핑(Amazon, 11번가, 이마트 등) 부터, Food & Beverage(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서비스(Google one, 웨이브, FLO, V컬러링, Xbox 게임패스, 스푼라디오 등), 모빌리티 서비스(T map, 모두의 셔틀 등), 화장품(톤28), 꽃 구독(Kukka), 반려동물 용품(어바웃펫), 보험(AIA생명), 영양제(BIOPUBLIC), 교육 (두브레인)에 이르기까지 일상 소비 생활 전반에 걸쳐있다. 추가로 100여개 사업자와 협의중이며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T우주의 핵심은 11번가에 입점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다. T우주의 구독 상품인 ‘우주 패스 미니’(월 4900원)와 ‘우주 패스 올(월 9900원)’은 모두 아마존 무료배송 (카페트같은 덩치 큰 것 제외) 및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SKT는 아마존과 제휴를 통해 별도의 추가 회원 가입 절차 없이 11번가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 직구를 국내 몰 쇼핑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마존 직구 상품의 설명과 영어 리뷰도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볼 수 있다. 배송도 평균 직구 상품 배송기간 6~10일인 것을 인기상품일 경우 4~6일 정도면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아마존 직매입 상품 중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는 상품, 한국 고객 선호 상품 등을 선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우주 패스 올 고객에게는 구글 원 멤버십 100GB 혜택이 주어진다. 기본 혜택 외에 한 가지를 추가로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4+1 쿠폰이 월 2회, 파리바게뜨는 최대 30% 할인, 이마트는 3000원 쿠폰 4매, 배달의 민족은 8000원 상당의 쿠폰 중 하나를 매달 제공한다. 추가 혜택은 매달 원하는 걸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SKT는 앞으로 '통신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온ㆍ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달리고 있다. 현재 1400만 명의 T멤버십 고객에 머물지 않고 전 국민 대상 구독 서비스를 통해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명을 확보하고, T우주의 총 거래액(GMV)을 8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SKT CE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 통신 사업의 비전은 구독형 마케팅 회사로의 진화”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영상 SKT MNO 사업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로써는 T우주로 대규모 마진을 내는 것보다는 고객 서비스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서비스가 확대되면 결제ㆍ광고 등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BM)들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서비스 초기 상태에서 마진을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온ㆍ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로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피력했다.
SKT는 전국 휴대폰 오프라인 매장 중 일부를 ‘구독 전문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도 1000명 이상 육성한다. 매장에 구독 체험존과 스마트 테이블을 추가해 고객이 직접 구독 상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맞는 구독 상품을 추천하는 곳으로 활용한다.
박정호 SKT CEO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T우주의 ‘T’는 통신을 의미했던 기존의 ‘T’에서 더 나아가 Technology, Tomorrow, 그리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Together를 의미하는 T로써 앞으로 지금까지 본적 없는 구독의 새로운 신세계(유니버스)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