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3곳, 하반기 채용 미정이거나 미뤄...상반기 경영실적 좋지 않은 것 반영 된 듯

기업 10곳 중 3.3곳이 하반기 채용을 미루거나 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기업 10곳 중 3.3곳이 하반기 채용을 미루거나 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33개사 중 하반기 채용 계획 미정이거나 하지 않는 기업은 33.3%나 됐다. 구체적으로 채용계획 미정16.8%, ‘올해 채용 진행 안함’(11.7%), ‘상반기 진행으로 하반기 채용 안함’(4.8%) 순이었다. 반면 하반기 채용 예정인 기업은 66.7%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함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적합한 지원자 부족’(36.9%, 복수응답)을 꼽았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고는 하나, 상대적으로 규모나 홍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실적부진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32.7%),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31.2%), ‘최저임금 상승’(26.7%), ‘52시간 제도 확대’(15%) 등 순이었다.

또한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실적과도 연관이 있다. ‘상반기 목표 실적 달성을 한 기업은 27.3%에 그쳤다. ‘전년대비 감소한 기업은 30.3%나 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다42.3%였다.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실적이다. 상반기 경영 성과가 안 좋은 이유는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해서’(73.3%,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이어 업종이 속한 산업이 전혀 회복이 안됨’(30.7%), ‘비대면 방식 정착으로 매출 타격 큼’(12.9%), ‘인재 확보 실패’(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 52.6%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보다 회복세를 보일 것’(24.6%), ‘상반기보다 더 악화’(12.6%), ‘매우 성장할 것’(10.2%)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영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36.3%)이 소요될 것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1년이내 회복’(30.3%), ‘3년 이상’(9.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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