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직장인들은 업무로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출퇴근시간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들의 긴 출퇴근시간이 업무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긴 출퇴근시간으로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하기 전부터 무기력감을 느끼고 우울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2일 사람인이 직장인 1556명 대상으로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5.8%가 ‘평소 출퇴근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느낀다’(50%)고 답했다. 또 긴 출퇴근 시간은 이직이나 이사까지 고려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대중교통 혼잡함’(27.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당일 업무 스트레스 및 긴장감’(24.7%)▲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수면부족’(15.6%)▲‘교통체증’(15.6%) 등을 들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으로는 '출근하기 전부터 무기력함’(44.9%, 복수응답)을 느끼고 있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개인시간 낭비로 인한 우울감’(44.5%)▲ ‘출근 전 집중력 저하로 업무 성과 하락’(25.1%)▲‘심장의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 신체적 이상’(16.7%)▲ ‘가족과의 시간 감소로 갈등’(11.1%) 등이 있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39.1%)이나 ‘이사’(11.6%)를 고려 한다고 답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참고 다닌다'는 응답자는 49.3%였다.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64분'이었다. 한달 근무일을 20일로 가정했을 때, 21시간 가까이를 길거리에서 소모하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6%는 ‘출퇴근 시간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은 ‘출근도 전에 지쳐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57.8%, 복수응답)였으며, ▲‘수면부족 등 건강악화로 업무 효율성 저하’(49.9%)▲ ‘개인시간 부족으로 활력도 떨어짐’(43.9%)▲‘출퇴근거리를 줄이려고 이직을 자주 고려’(21.8%) 등이 있었다. 이러한 답변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장기적으로는 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했다. 

실제로 직장 입사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고용안정성’(34.7%)▲‘연봉’(21.7%)에 이어 ‘출퇴근거리’(18.8%)가 3위로 꼽히기도 했다.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가 업무 성과에 매우 효과적이다’(56.6%)고 보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직장인의 절반 이상(53.1%)은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를 활용 중이었다. 1위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 자율출퇴근 등)’(52.1%, 복수응답)였으며, ▲‘재택/원격근무’(25.8%)▲‘간헐적 근무시간 단축’(21.1%)이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셔틀버스 운영’(19.1%)▲ ‘거점 오피스 활용’(7.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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