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진(W113) 1개 제품의 옷감 및 주머니감서 아릴아민(벤지딘) 안전기준(30mg/kg) 최대 2.7배(각각 39.8mg/kg, 80.4mg/kg) 초과 검출
ESN(PT0068), MODIFIED(M0447) 등 성인용 청바지 2개 제품, Wittyboy(모두 청스키니(진청)) 등 아동용 청바지 1개 제품 등 총 3개 제품... 스냅 뒷단추에서 안전기준(0.5㎍/㎠/week) 최대 6.2배(0.92 ~ 3.10㎍/㎠/week) 초과하는 니켈 검출

위드진, ESN, MODIFIED, Wittyboy 등 일부 성인·아동용 청바지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위드진, ESN, MODIFIED 등 일부 성인용 청바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심지어 아동용인 Wittyboy 등에서도 니켈 등이 검출됐다. 이에 문제가 된 제품은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 된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청바지 성인용 15, 아동용 15개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바지 30개 중 4개 제품에서 인체 발암물질인 아릴아민(벤지딘) 또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니켈이 안전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인용 청바지인 위드진(W113) 1개 제품의 옷감 및 주머니감에서 안전기준(30mg/kg)을 최대 2.7(각각 39.8mg/kg, 80.4mg/kg) 초과하는 아릴아민(벤지딘)이 검출됐다. 또한 에이스튜디오가 제조·수입한 ESN(PT0068), 팰러스가 제조·수입한 MODIFIED(M0447) 등 성인용 청바지 2개 제품, Wittyboy(모두 청스키니(진청)) 등 아동용 청바지 1개 제품 등 총 3개 제품의 스냅 뒷단추에서 안전기준(0.5//week)을 최대 6.2(0.92 ~ 3.10//week)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다. 문제의 단추는 피부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부위에 달려있다. 아릴아민(벤지딘)은 아릴아민 중 하나로 피부에 장기간 접촉할 경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니켈은 피부와 접촉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조사대상 30개 중 성인용 청바지 1개 제품의 옷감에서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유럽연합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 안전기준을 3.9(386.1mg/kg) 초과해 검출됐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문제는 현행법상 생후 3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입는 청바지는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 14세 이상이 입는 청바지(이하 성인용)`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피부 및 안구 접촉 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는 현재 유아용·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서는 함량을 제한하고 있으나, 성인용 의류 등이 포함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는 함량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유럽연합이 세탁 가능한 모든 섬유제품에 대해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의 함량을 제한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관련 기준의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부 청바지 제품은 표시사항도 엉망으로 드러났다. 청바지와 같은 섬유제품에는 섬유의 혼용률·취급상 주의사항·주소·전화번호·제조자/수입자명·제조국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대상 30개 중 11(36.7%, 성인용 6·아동용 5) 제품이 이를 일부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청바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