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완구 안전사고의 95.1% 14세 미만 어린이...5세 미만 영·유아 사고가 80.6% 달해
‘삼킴·삽입’ 관련 사고가 52.9%로 가장 빈번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아이들의 필수품 장난감이 안전사고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장난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한국소비자원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완구) 관련 위해 정보 총 6253건 중 63.0%(3,940건)가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가정 내 완구 안전사고의 95.1%(3,748건)는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고, 이 중 5세 미만 영·유아 사고가 80.6%에 달했다. 남아가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 비중을 차지했으며, ‘3세 이상 ~ 8세 미만’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을 보니 구슬, 비비탄, 풍선 등을 입이나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삽입’ 관련 사고가 52.9%로 가장 빈번했다. ‘부딪힘’ 14.7%, ‘추락’ 10.6%이 뒤를 이었다. 삼킴 사고는 자칫 기도가 막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위해다발 완구 종류에는 여아의 경우 구슬이 29.4%로 남아 15.6%에 비해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남아의 경우 블록 및 조립완구가 16.4%로 여아 10.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3세 미만 영아뿐만 아니라 3세 이상의 유아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내 설치된 미끄럼틀, 그렌 트램펄린과 같은 대형완구도 안전사고 주범이다. 이들 완구에서는 주로 추락사고가 빈번하다. 위해유형별로는 미끄럼틀․그네에서는 ‘추락’이 각 209건(59.0%), 72건(63.7%)으로 가장 많았고, 트램펄린의 경우 ‘미끄러짐․넘어짐’이 49건(36.6%)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위해부위별로는 ‘머리 및 얼굴’ 부위를 다치는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트램펄린의 경우 ‘둔부, 다리 및 발’도 26.1%(35건)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위해증상으로 열상․절상․자상 등이 가장 많았으며, 미끄럼틀과 트램펄린에서는 ‘골절’도 상당수 발생했다.

대형 완구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대형 완구의 사용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두꺼운 매트와 같은 충격 완화를 위한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완충바닥재가 모든 부상을 방지하지는 못하므로 보호자의 적절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풍선, 인형 부품(눈알) 탈락에 의한 삼킴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모형완구의 경우 ‘부딪힘’이 58건(30.5%), 승용완구의 경우 ‘미끄러짐·넘어짐’이 79건(49.1%), 풍선 또는 공과 인형의 경우 ‘삼킴․삽입’이 각 15건(30.0%), 20건(62.5%)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완구 구매 시 제품별 사용가능 연령, 자녀의 신체발달 정도, 주의 문구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 ▲정기적으로 완구의 파손 여부를 체크해 이상이 있을 시 즉시 수리 또는 폐기할 것, ▲어린이가 스스로 안전하게 놀이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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