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비대면 판매부터 에프터서비스까지
식품업계, 온라인 판매 및 배달서비스 강화...아이스크림부터 음료, 빵 등
화장품, 온라인 판매+브랜드 전용 배달 서비스까지 등장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자, 업체들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사진: 각사 )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인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를 추가하는업체가 늘고 있다. 자동차부터 아이스크림, 심지어 화장품까지 비대면 서비스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계에 비대면 방식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지금껏 대면 판매가 주를 이뤘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자 비대면 방식이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비대면 판매를 적극 광고하고 나선 업체가 FCA코리아의 지프다. 지프는 차량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였다. 소비자가 지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대면 구매방식을 선택하면, 담당 영업 직원이 소독 작업을 마친 시승차를 타고 고객에게 이동해 차량을 설명하고 시승한 뒤 차량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계약을 진행한다. 주문이 완료된 차량은 다시 소독·방역을 거친 뒤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 시간에 맞춰 배달된다.지프의 비대면 온라인 판매 3월 실적은 좋은편이다. 비대면 온라인 판매채널의 유입은 전월 대비 200% , 계약률도 15% 상승했다. 지프는 4월 한달간 비대면 구매시 최대 18%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비대면 판매를 넘어서 차량 A/S까지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차량 정비가 필요함에도 코로나19 여파로 AS서비스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 차종을 대상(, 마스터 및 사고수리 차량 제외) 으로 스페셜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지난달 진행했다.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전달받아, 정비 완료 후 다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인도해 주는 서비스다. 편도 기준 10km 이내 기본 1만원, 10km 초과 시 1km 1천원 추가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 같은 구 내에서 이동할 경우는 기본 1만원 외 별도 추가 금액은 없었다. 신청도 삼성자동차 고객센터 또는 공식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MY르노삼성‘MY르노와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했다.

르노삼성차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비대면 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9일 출시한 XM3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용 마이크로사이트 내 온라인 쇼룸 운영과 온라인 전용 사전 계약 혜택 등 모바일 세대 고객을 위한 전략을 펼쳐 사전 계약의 약 24%가 비대면 서비스인 온라인으로 이루었다.

이밖에 쌍용차, 재규어랜드로버가 온라인 구매상담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이달에 비대면(전화 및 온라인) 상담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 10만원 우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MW는 시승 등의 서비스 요청할 경우 직접 시승 차량을 신청자의 집까지 옮겨다 주는 등 비대면 고객 서비스 중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업계는 식품업계다.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가 드라이브 스루다. 한국맥도날드는 고객의 비대면 주문 선호로 최근 3주간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 매출이 20% 증가하고 배달 플랫폼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

배달서비스도 대표 비대면 서비스 중 하나다. 최근 재택경제’, ‘집콕족’, ‘집콕육아등이 일상화되면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최근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 배송 받을 수 있는 이커머스 채널 다양화에 나섰다. 그결과 하겐다즈는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약 20% 성장했다. 하겐다즈의 3월 쿠팡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0%, 전월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하겐다즈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의 3월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0%, 전월 대비 20%가량 늘었다.  파리바게뜨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케이크, , 샌드위체, 음료 등 파리바게뜨의 주요 제품을 지난해 9월부터 배달해 주고 있는데 이서비스 주문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올해 2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통해 배달 매출이 전월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대면 판매·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1일 생활밀착형 O2O(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km내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김집사 서비스 이용료는 2000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김집사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추후 서비스 제휴 및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최근 비대면 소비형태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 대면 방식을 고수하던 업체들도 하나 둘 씩 비대면 서비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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