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24일 오전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케어 프로그램에 대해 CJ헬로 인수 위한 '쇼'라며 강하게 비판해

24일 오전 LG유플러스가 기자 설명회를 열어 알뜰폰 사업자를 도와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CJ헬로 인수 심사를 위한 꼼수부리기'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24일 오전 LG유플러스가 기자 설명회를 열어 알뜰폰 사업자를 도와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CJ헬로 인수 심사를 위한 꼼수부리기'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입장자료를 내고 '갑자기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상생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은 진심으로 알뜰폰 사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곧있을 CJ헬로 인수 심사에서 알뜰폰 사업 분리매각 등 인가조건이나 시정조치가 부과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LG유플러스의 진짜 속셈은 알뜰폰 사업자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CJ헬로 인수 심사에서 유리한 점을 얻기위한  '쇼' 라는 것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 상황은 공정위는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조만간 전원회의가 열리기로 되어 있다. 과기정통부는 인가 조건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알뜰폰 상생방안은 정부의 시정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한 쇼잉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분 인수 목적이 유료방송임에도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 상생이나 케이블TV 지역성 제고 방안은 밝힌 적이 없는데, MVNO 상생방안을 발표한 것은 CJ헬로 알뜰폰 사업의 분리매각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준동 신채널영업그룹장(상무)은 “금일 상생 프로그램 발표 하기 전 2주 전에 이미 사업자들과 내용관련해 충분히 설명이 끝났다.  현재 이통사 자회사 위주로 알뜰폰 시장이 개편된 상황에서 중소 알뜰폰 파트너사들의 상생과 지속 성장을 도와 국민의 통신 생활 패턴 변화를 돕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며 미묘한 시기 논란을 일축시켰다. 

LG유플러스 김시영 MVNO·해외서비스 담당도 " CJ헬로 인수 관련해 과기정통부의 결과가 나빠도 상관없이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CJ헬로 인수와 이번 알뜰폰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은 무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상생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12개사에 ▲신규 스마트폰 및 중고 인기모델 수급 지원 ▲가격 저렴한 전용 유심 보급 ▲LG유플러스 소매 매장내, 선불 판매 전용 매대 투입 ▲고객 관심도 높은 멤버십 제휴 추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을 돕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제외하면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가입자수는 전체 알뜰폰 시장 가입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해, 이번 상생안이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는 그동안  LG유플러스가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중소 알뜰폰들을 죽이는 공격적인 영업을 해왔다는 점, 5G 요금제 알뜰폰 제공을 대기업인 KB국민은행에만 했다는 점 등도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SK텔레콤은 “CJ헬로모바일을 인수하면 LG유플러스 도매가입자의 자회사 비중은 향후 7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그간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수 백억원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해왔으며, 이러한 경쟁 왜곡 뒤에는 모회사인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KT는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에 우선적으로 5G 요금제를 제공하는 등 자회사와 대기업 위주의 알뜰폰 서비스 제공에 주력해 왔다”고 LG유플러스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에 LG유플러스 김시영 MVNO·해외서비스 담당은 " 대형 사업자들의 유입에 대한  (12개 사업자 포함해) 중소 사업자들 업의 불안감을 해소해 드리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며 금일 기자설명회는 그에 대한 약속을 해드리는 자리"라며"조만간  5G 요금제(알뜰폰)을 선보일 것이며 중소 사업자들이 5G요금제 오픈에 따른 감내해야 할 부분들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 중"이라고 설명하며 KB와 같은 대형 사업자 위주의 알뜰폰 서비스에 치중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박준동 상무는 "미디어로그의 사업성과가 적자인 것은 이익을 내는 시기가 아니라 투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미디어로그의 적자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박준동 상무는  " 우리는 사업자들이 통신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다. 각 사업자는 자신에 맞게 전략을 고민하고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파트너 케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CJ헬로 인수와는 무관하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이 목표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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