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북 청도군 온열질환(열사병 추정)으로 1명(1937년생, 82세, 여성) 사망
질병관리본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온열질환자 발생 예상...각별히 주의 당부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오락가락 장마속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온열질환(열사병 추정)으로 1(1937년생, 82,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난 23일 오후 6시경 텃밭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결국 저녁 8시경 사망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이는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첫 사망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년 첫 사망자가 6월말~7월초에 발생한 것보다 늦었으나, 올 들어 첫 사망사례가 발생한 만큼 한여름 무더위에 대비하여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오락가락하는 장마 속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여름 폭염, 열대야와 함께 온열질환자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지난 5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총 34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온열질환자가 1228명 발생해 이중 14명이 사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특성을 보면 발생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97(28.0%)으로 가장 많았고, 운동장·공원 55(15.9%), ·49(14.1%)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낮시간대(12~17)에 절반 이상(55%)이 발생하였고, 오후 3시가 70(20.2%)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262(75.5%), 여자 85(24.5%)로 남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86(24.8%)이었고, 연령군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55(15.9%), 6054(15.6%), 20대가 51(14.7%), 3038(11.0%)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90(54.8%)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 81(23.3%), 열실신 36(10.4%), 열경련 36(10.4%), 기타 4(1.2%) 순이었다. 연령과 발생장소별로 보면 나이에 따라 발생장소는 차이를 보였는데 30세 미만은 주로 운동장·공원(35, 43%), 실외 길가(15, 19%)30세 이상 70세 미만은 실외 작업장(86, 43%), 실외 길가(21, 10%), 실외 논밭(21, 10%)70세 이상은 논·(25, 39%), (7, 11%)·집주변(10, 16%)에서 주로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건설·운송·제조·청소 등)71(20.5%)으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종사자 49(14.1%), 무직 37(10.7%), 학생 30(8.6%) 순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5명이상으로 신고된 곳은 경기 화성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전남 순천시 등 총 16개 지역으로 올해 온열질환자 신고건의 32% 해당했다. 화성시는 실외작업장(10, 67%), 덕양구·영등포구는 운동장·공원(8, 6, 73%), 연천군은 군인들이 실외에서(5, 71.4%)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기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온열질환자의 62%가 신고되어 이 시기에 환자발생이 집중된 바 있으며 올해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여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 운동장·공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한여름 온열질환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노약자 등 특히 보호가 필요한 대상을 중심으로 방문보건사업과 무더위 쉼터를 적극 운영하여 줄 것과, 각 상황에 따른 주의사항 전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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