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시작일부터 하루 한 알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피임효과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장마가 끝나면 바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이  때 컨디션 관리나 물놀이를 위해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 피임약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진다. 생리 주기 조절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언제 먹어야 할까. 

27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을 위해 조언한 내용에 따르면, 생리주기 지연 효과를 위해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최소 생리 예정일보다 7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휴가 중에도 복용을 멈추는 휴약기 없이 피임약을 계속 이어서 복용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늦추었던 생리가 시작된다.

피임의 효과도 동시에 보려면 생리 시작 첫날부터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에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

보통 한 달용 패키지로 포장되는 피임약은 종류마다 휴약기간이 다르지만 한 달 치를 복용하고 나면 휴약기 동안 생리가 시작된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지 못하고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안전한 피임 효과를 위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잊어버리지 않고 매일 복용하려면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복용하는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다가 일어나서 복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여행지의 시차도 고려해 복용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원래 복용하던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이틀 연속 총 2알의 복용을 걸렀을 때는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복용 1주~2주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경우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므로 당황할 필요가 없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은 “휴가철에는 응급피임약의 복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응급피임약은 호르몬 함량이 높아 부작용 위험도 더 큰 만큼 피임계획을 미리 세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보라, 멜리안 같은 일반 피임약은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피임약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해 상담과 복약 지도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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