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3년간 베란다(발코니) 관련 위해 사례 총 1158건 중 10세 미만 43.6%... 이중 만1~3세(걸음마기)연령 65.9%
‘새시(유리문)’ 40.3%(200건)로 가장 많아...‘새시’의 경우 부딪히거나 끼이는 사례 대부분
난간 밖으로 추락 14건... 문에 끼여 손가락 절단 사고도 5건이나 돼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난간 밖으로 추락하거나 문에 끼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어린이가 베란다(발코니)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베란다(발코니) 관련 위해 사례 총 1158건 중 10세 미만이 43.6%(496)이나 됐다. 이중 만1~3세(걸음마기)연령이 65.9%(327건)에 달했다. 걸음마기 어린이는 위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못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만4~6세(유아기)연령은 20.4%(101건), 만7~9세(취학기) 연령은 7.7%(38건)이었다.
10세 미만 어린이 베란다(발코니) 안전 사고의 주요 위해 유발 품목은 ‘새시(유리문)’가 40.3%(200건)로 가장 많았다. ‘타일 바닥재’도 22.6%(112건)이나 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새시’의 경우 부딪히거나 끼이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며 ‘타일 바닥재’는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66.7%)’, ‘팔·손(23.0%)’, ‘둔부, 다리‧발’ 26건(5.3%) 순으로 나타나 10세 이상 연령(각각 35.3%, 25.5%)보다 ‘머리·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신체 내부’의 경우 보일러 가스누설로 인한 중독 사례, 세탁세제, 빨래집게 등을 삼킨 사례 등도 있었다.
위해증상은 ‘열상(찢어짐)’이 288건(5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타박상’ 85건(17.1%), ‘찰과상’ 29건(5.9%), ‘골절’ 21건(4.2%) 순이었는데 난간 밖으로 추락(14건)하거나 문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5건)된 위험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베란다(발코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 높이가 낮거나 간격이 넓은지 확인할 것, ▲건조대, 화분 등 비치물품의 모서리에 충격 완화 장치(모서리 보호대, 안전 가드 등)를 설치할 것, ▲바닥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 테이프 등을 부착할 것, ▲어린이가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문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상자 등을 두지말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