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휴대폰 유통점에서 진행되는 아이폰8 사전예약, '본사와 무관 꼼수로 드러나'

▲애플 아이폰8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0일 대형 가전유통점을 비롯 일부 휴대폰 유통점등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통 3사는 아이폰 8 사전예약을  금일 시작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강진일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애플 아이폰8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0일 대형 가전유통점을 비롯 일부 휴대폰 유통점등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통 3사는 아이폰 8 사전예약을  금일 시작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이통 대리점 등이 본사의 정책과 무관하게 아이폰8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사전 고객모시기' 꼼수를 부리고 있다.

20일 일부 언론들은 통신업계의 말을 인용, 아이폰8의 예약판매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며 다음달 3일부터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정식판매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날 본지 취재 결과, 실제로 일부 유통점들은 ‘아이폰8 사전예약’이라 써 붙이고 다양한 사은품등 제공을 약속하며 ‘고객모시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예약판매시작은 27일, 다음달 3일 정식 출시 및 사전예약분의 개통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사전예약할 것을 권유하고 있었다. 

대형 가전마트 휴대폰 담당 직원은  “금일부터 아이폰8 사전예약을 시작했다”며”고객의 성함과 전화번호, 원하는 아이폰8 용량, 컬러 등만 남겨 주시면 예약판매 시작하는 27일이후부터 연락을 드리겠다. 그 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시면 된다”고 구체적으로 사전예약방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이통3사는 금일 오후 늦게까지도 공식적으로 유통점과 다른 판매 채널들에게 아이폰 사전예약 관련해 스케줄 등 어떠한 지시사항을 준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SK텔레콤 공식 인증대리점 직원은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아이폰 8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받은 것이 없다. 그래서 사전예약을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본지와이 전화로 " 아이폰8의 구체적인 출시일정 등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제조사인 애플측에서 아직 확정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본지는 SK텔레콤, KT가  27일 아이폰8 예야판매 시작 및 내달 3일 공식 출시 결정을 내린바 없다고 보도한바 있다.(관련 기사 참조)

그렇다면 이통3사가 아이폰 8 판매에 대해 명확히 정한 것도 없는 상태인데 왜 사전예약을 유통점등은 구체적인 일정까지 거론하며 사전예약을 시작한 것일까. 

한 휴대폰 유통점 직원은 " 지금까지의 아이폰 시리즈 발매 패턴을 보면 금요일 정식 출시를 해왔고 정식출시 전 주에 사전예약을 해왔기 때문에 일부 유통점이 이번에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최근 해외에서 아이폰 8 배터리 문제가 많이 보도된 영향으로 흥행에 문제가 있지않을까 하는 우려에 미리 발벗고 나서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일부 대리점들이 본사의 정책과 무관하게 고객 선점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 역시 소비자를 우롱하는 허위과대광고일 수 있다. 이통3사는 이같은 꼼수를 부리고 있는 대리점들에 대해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8은 현재  단말기 가격도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은 상태로  이통3사는 가격에 대해 애플측과 협의 중이다. 또 최근 해외에서 아이폰8 이용자들이 '배터리가 팽창됐다'며 품질과 안전에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플 측에서는 보고받은 즉시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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