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까지 1억4766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기록…중국 등 중화권 시장 성장 이유

▲ 한국화장품이 중국시장내에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사진설명: 중국에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화장품이 사상 처음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섰다. 만성적자 꼬리표를 떼게 된 것. 여기엔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 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이 10억4177만 달러, 수입액은 8억9411만 달러로 1억4766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 3월 1296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으로 흑자 행진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net)

우리나라 화장품이 만성적자 꼬리표를 뗄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8월까지 우리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억90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9%나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수출 비중에서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이 55.3%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화권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급성장에는 한국화장품만의 실용성이 중화권 특히 중국 소비자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화장품과 품질력은 비슷한 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제대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무협협회상하이지부가 중국 여성소비자 351명을 대상으로 한국화장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80.3%로 제일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품질이 좋다(65.5%), 신뢰도가 높다(59.8%)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net)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 무역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화장품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최대 30%의 소비세를  한해 일반화장품에 한해 소비세 30%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점,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현행 9~10%의 관세가 인하․철폐되어 비용 절감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대 되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국제 무연연구원 통상 연구실 정혜선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역대 최초로 2개월 이상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 8월까지 1억 4,76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며 “ 10월로 예상되는 중국의 소비세 인하와 한․중 FTA에 따른 관세감축효과를 누린다면 향후 대중(對中)수출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수출 여건을 적극 활용해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을 중시하는 중국의 소비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마케팅 채널 구축 등의 구체적 전략을 마련,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1.3% 증가한 262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하는 등 2010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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