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만, 침대서 낙상사고...10대, 자전거 20대 애완견 사고 최다

▲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위해정보 총 6만901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전체의 15.2%인 1만482건이 접수됐다.(사진: 이케아 안전홍보자료/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가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대부분은 가구로 인한 것이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위해정보 총 6만901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전체의 15.2%인 1만482건이 접수됐다. 이어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8832건(12.8%), ’가공식품‘ 8827건(12.8%),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8058건(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접수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된 품목은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8058건, 11.7%)’로 2748건이 늘었다. 다음으로 ‘주방기기 및 용품(2,938건, 4.3%)’으로 953건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 2015년도 가짜 백수오 사건 등으로 접수건수 1위를 차지했던 ‘가공식품’은 지난해 가장 많이 감소(△2477건, △21.9%)해 3위를 차지했다.

위험·위해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전체의 41.5%에 이르는 2만86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 및 이물질 관련’ 원인이 1만4972건(21.7%), 제품 불량이나 고장 등에 기인한 ’제품 관련‘ 원인이 1만2389건(18.0%) 등 이었다.

위해 다발 연령대로 보면, ‘만 10세 미만’이 전체의 29.7%(2만505건)를 차지하며 해마다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30대’ 7765건(11.2%), ‘60대 이상’ 7183건(10.4%), ‘40대’ 6681건(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을 살펴보면, ‘만 10세 미만’은 ‘침대’에서 발생했다. 주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였다. ‘10대’는 ‘어린이 자전거’, ‘20대’는 ‘애완견’, ‘30~40대’는 ‘가정용 정수기’가 차지했다. ‘50대 이상’ 중년 및 고령자층에서는 ‘석재·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했다.

위해 다발 장소는 주 생활공간인 ‘주택’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9.6%(3만422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도로 및 인도’ 5322건(7.7%), ‘숙박 및 음식점’ 4041건(5.9%)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동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인 주택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구나 가전제품의 설치나 관리에 유의하며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