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일 급여 지원하지 않는다’ 가수 팬들 호구 취급에 비판 쏟아져, 사과문 이후 올린 모집공고에도 급여 부분 수정 없어

▲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의 현장 스태프 모집공고가 ‘열정페이 무보수’ 구인이라며 비판받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의 현장 스태프 모집공고가 ‘열정페이 무보수’ 구인이라며 비판받고 있다.

서울가요대상은 27일 공식 SNS를 통해 스태프 모집공고를 게시했다. 축제의 현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라며 올린 이 글은 게시 직후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가요대상에 출연하는 가수의 팬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급여 없이 노동력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이 모집 공고에는 20세 이상 30명을 모집하면서 ‘교통비와 일 급여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두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 증명서도 지원하지 않는다. 아무런 노동력의 대가를 지원하지 않음에도 ‘스태프 관련 경험이 있는 분을 우대한다’고 적은 것도 눈에 띈다.

이 글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공식적인 행사에서 무료 알바를 구하려고 한다며 분노했다. ‘교통비도 지급하지 않으면 자기 돈 들여서 무료 봉사하러 가는 거냐’ ‘특별한 추억이 무료로 사람 부려먹는 것을 말하는 거냐’ ‘가수 팬들을 제대로 호구 취급한다’ 등의 의견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동청에 정식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가요대상 측은 모집공고가 논란이 되자 오후 5시 경 ‘오늘 안내드린 스태프 모집안내에 차질을 빚은 점 죄송합니다. 다시 정확한 모집공고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작성했다. 하지만 다시 올린 모집 공고에서 변화된 부분은 ‘공연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부분이 삭제되었고, 급여에 관한 부분이 아니었다. 새로운 모집 공고에도 비판이 쏟아지자 오후 6시 30분 현재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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