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국내 5개사 얼음정수기 조사 결과 코웨이 3종 제외 나머지 제품 안전...단 일부제품 수질검사서 니켈 극소량 검출, 마셔도 위해 우려 낮아

▲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5개 업체 얼음정수기에 대해 니켈 검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호나이스,코웨이, 동양매직 등 얼음정수기서 극소량 니켈 검출됐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은 마셔도 위해 우려 낮다고 밝혔다.(사진: 지난 7월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지난 7월 니켈 검출 정수기 파문은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만 해당되는 것으로 결론났다. 정부가 국내서 제작·유통된 5개사 얼음정수기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됐던 코웨이 3종을 제외한 타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웨이㈜, LG전자㈜,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쿠쿠전자 등 총 5개사 얼음정수기 증발기의 안전성 조사 한 결과 코웨이 3종 이외의 얼음정수기에서는 냉각구조물의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조상 결함(스크레치 등) 또는 얼음제조부의 구조와 니켈도금 박리 현상간의 인과성(설계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니켈 검출 정수기는 기존 코웨이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등 3종 얼음정수로 한정됐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자사의 각 100대씩을 대상으로 시행한 니켈의 외부 용출 여부 검사에서 검출 안된 니켈이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5개사 정수기 각 10대씩에 대해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청호나이스와 코웨이, 동양매직 등 3개사 제품에서 니켈이 정량한계 미만~최고 0.002mg/L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권고치(0.07mg/L)로 판단 시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마시는 물에 니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제빙과 탈빙 과정에서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는 증발기는 예외적인 품질불량 등으로 인해 도금공정 상 미세한 이물질 흡착 등이 발생할 수 있음도 확인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열충격에 의한 도금박리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 5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유사·동일 위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증발기 재질변경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얼음정수기를 대상으로 전수점검 진행 ▲점검결과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등 불량이 확인된 경우, 해당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보상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 청호나이스 및 쿠쿠전자는 향후 개발·판매하는 신제품 증발기의 재질을 기존 니켈도금에서 스테인리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얼음정수기 5개 사업자 모두 엔지니어를 동원하여 현재 소비자들이 실사용중인 렌탈정수기의 니켈 박리 및 용출 여부 등을 점검하고 니켈이 박리되고 얼음과 냉수에서 니켈용출 등 불량이 확인된 경우, 해당 소비자에 대해서는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에 준하는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증발기에서 니켈 도금이 박리되는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 제품결함조사 결과 발표의 후속조치로 코웨이 3종 이외 얼음정수기의 유사·동일현상 발생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앞으로 정수기 안전관리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 중인 환경부와 동 조사결과를 공유하는 등 정수기 안전관리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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