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일부 텐트 그늘막에서 암과 아토피 유발물질 검출

▲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출처: 아이더 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건강을 위한다면 텐트 그늘막 사용을 고민해봐야 한다. 시중에서 유통 중인 일부 텐트 그늘막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제품 중 절반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2일) 녹색소비자연대에는 20개 제품 중 10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녹색소비자연대, (재)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텐트 그늘막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폼알데하이드는 암을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 물질로 규명되어 있다. 이 물질에 대해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3세 이하 유아용 제품에 대해 사용을 금지해오고 있는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폼알데하이드가 가장 많이 검출된 브랜드는 아이더였다. 아이더의 그늘막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 양은 1kg당 384mg이나 된다. 다음으로는 엣지하우스, 레펙스, 탑앤탑, 라푸마, 스토우피크, 마운티아, 블랙야크, 버팔로, 코베아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제조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텐트 그늘막의 경우 폼알데하이드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에 텐트 그늘막을 포함한 텐트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할 것”이며 “제조사에게는 해당 제품에 대한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20개 텐트 그늘막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 KS시험방법에 따라 텐트 그늘막 폴대에 소금물을 뿌려 24시간 이후 녹발생 유무를 살펴보는 테스트 또한 실시했다. 이에 13개 제품에서 녹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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