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지난 한주간 휘발류 33주째, 정유 34주째 하락… 일각에선 당분간 국제유가 하락세 유지 전망

▲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다시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국내에선 11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휘발유 1300원 미만 주유소는 2677개, 경유 1000원 미만 주유소는 310개로 늘어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조영국 기자] 국내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이 33주째 떨어지면서  1100원대 주요소가 등장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둔화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30달러 밑으로 다시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름값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휘발류는 33주째, 경유는 34주째 하락했다. 우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50.4원으로 전주 대비 7.7원(0.6%) 내렸다. 경유는 ℓ당 1098.6원으로 전주대비 10.0원(0.9%) 떨어졌다.
 
전국주유소별로 보면, 전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류 최저가는 1189원(충북 음성)이다. 휘발유 1300원 미만 주유소는 2677개, 경유 1000원 미만 주유소는 310개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434.7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울산이 1327.3원으로 최저가였다. 서울과 울산의 가격 차이는 ℓ당 107.4원이다. 이어 제주(1367.9원), 세종(1362.4원), 충남(1359.5원), 경기(1356.8원) 등 순으로 비쌌다. 반면 대구(1329.0원), 경북(1331.5원), 부산(1332.0원), 광주(1333.2원) 등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36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자영주유소(고속도로 및 농협계열 주유소 제외)가 1315.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UAE 에너지 장관 협조 의향 발언,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비공식 회담에 따른 생산량 동결 합의 등 산유국 감산 공조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3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속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13달러(3.7%) 하락한 29.64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란의 원유 생산 동결에 대한 의지가 약한데다  합의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사우디는 원유생산을 줄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원유문제는 공급과 수요,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분간 세계유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돼 최근 유가가 3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감산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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