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최근 3년간 총 1782건 중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 91.4%

▲ 자전거도로 내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 10건 중 9건은 운전부주의 때문이었다.(이미지: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자전거도로 내 자전거 사고 90%는 운전 부주의 때문이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한 자전거 안전사고는 총 1782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3.8% 증가했고 자전거 운전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전거도로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91.4%(1,629건)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 5.1%(91건), 자전거도로 노면 상황으로 인한 사고 3.5%(62건) 순이었다.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주행 중 부주의 또는 급정거 하면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친 사례가 82.3%(1467건)로 가장 많았다. 자전거도로 노면 상황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도로 턱, 웅덩이 등으로 인해 넘어져 다친 사례가 2.0%(36건), 난간 또는 쇠기둥 등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다친 사례 0.9%(16건) 등으로 나타났다.

상해내용별로 보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30.9%(55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박상 23.6%(420건), 골절·치아 파절 16.6%(295건), 찰과상 13.9%(248건) 등의 순이었다. 다친 신체부위는 얼굴이 21.9%(390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머리 19.2%(342건), 다리 13.2%(235건), 목·어깨 12.3%(22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치료를 받은 사례 중 치료기간이 확인되는 947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기간 ‘1주~2주 미만’이 742건(78.4%)으로 가장 많았고, ‘2주~4주 미만’이 169건(17.8%)이었다.

특히 이러한 자전거도로 안전사고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는 79.2%(1,059건)이었다.성별로는 남성이 1323건으로 74.2%를 차지해 여성(457건, 25.6%)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전거도로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전 핸들, 브레이크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모(헬멧)를 포함한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자전거 통행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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