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들지 않는 ‘렌탈 서비스’ 인기…상반기 거래액 전년대비 6배(561%) 증가

2030세대 신장률 743%로 가장 높아, 4050세대도 415% 신장…구독소비 트렌드 동참

자료:이베이코리아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렌탈 서비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목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일정액을 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이른바 ‘구독소비’ 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G마켓과 옥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1/1~6/30)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렌탈 서비스 상품 거래액이 6배 이상(561%) 급증했다.

특히 2030 세대의 거래액 신장률이 743%로, 전체 신장률을 견인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는 구매를 통한 소유보다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2030세대의 특징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렌탈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던 4050세대 역시 5배 이상(415%) 거래액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관련 렌탈 서비스가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식기세척기’는 전년대비 거래액이 10배 이상(1180%) 늘며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이었다. 이 외에도 ▲음식물처리기(233%) ▲공기청정기(132%) ▲의류건조기(78%) ▲전기레인지(43%) 등 계절가전, 주방가전, 생활가전 렌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렌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품목과, 그 반대로 비중이 작았던 품목 모두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해볼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이자 비중이 큰 ‘정수기’의 거래액은 4배 이상(320%) 증가했으며, 그동안 온라인에서의 구매가 익숙하지 않았던 ‘장기렌트카’도 580% 급증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가 37%, 30대가 32%로 10명 중 7명은 3040세대였다.  이들은 구독소비가 제공하는 편의성과 비용절감에 가장 민감한 세대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사업개발팀 박혁 팀장은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상담신청에서 계약까지 언택트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전용관만의 혜택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렌탈 서비스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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