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오는 4월 6일 예정됐던 초·중·고교생들의 개학이 다시 연기됐다. 오는 4월 9일, 중3과 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이 시작된다. 학교에 직접 출석하는'등교 개학'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올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도 연기돼 12월 3일에 시행된다. 

31일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의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4월 6일 개학은 무리라고 판단, 오는 4월 9일  온라인으로 개학을 시작하기로 했다. 온라인 개학도 모든 초·중·고교생들이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진학을 앞둔 고3, 중3 수험생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31일 발표 이후 6일 바로 개학하면 준비 기간이 1주일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며 “날짜 확보 차원에서 목요일인 9일 개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 순서를 보면,  ▲4월 9일- 고3, 중3 수험생들  ▲4월 16일 -고 1~2학년과 중 1~2학년, 초 4~6학년 학생 ▲ 4월 20일- 초 1~3학년 학생들 순이다.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한다.

교육부는 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을 세분화한 것에 대해  “불가피한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을 처음 시도하게 됐다. 모든 학년이 동시에 시행하면 교사와 학생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저소득층 및 농산어촌 학생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확보, 교사의 원격교육 역량 확보 등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이후 시·도별로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권자’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은 학생들이 학교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오류 상황에 대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콜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일정도 전부 연기됐다. 시험은 당초 예정됐던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로 정해졌다. 성적 통지일은 12월 9일에서 23일로 연기됐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다음달 중 바뀐 대입전형 일정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어린이집 개원 시기도 무기한 늦춰진다. 31일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당초 4월 5일까지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복지부는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19 감염을 방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점, 밀집 생활에 따른 감염 시 지역사회 확산 우려, 학교와 달리 온라인 운영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