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에 대부분 휴식 즐겨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주 52시간제 도입이후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502명 중 66.5%가 야근이 아닌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17년 조사 대비 14.9%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 별로 보니 ‘50대 이상’(71.5%)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70.5%), ‘30대’(64.4%), ‘40대’(57.5%)순으로 연령층이 낮을수록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비중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67.9%로 남성(63.4%)보다 조금 더 높았다.
그렇다면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직장인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퇴근 후 주로 ‘휴식’(24.4%)을 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헬스 등 운동’(15.8%), ‘집안일 또는 육아’(14.1%), ‘TV시청’(11.8%),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1.5%는 현재의 저녁 있는 삶에 만족해하고 있었다.
52시간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직장인(518명)들은 그 이유로 ‘일이 많아서’(52.5%,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려서’(28%), ‘퇴근 후에도 업무 요청이 있어서’(21%), ‘육아, 집안일 등을 해야 해서’(16%), ‘업무 관련 공부를 해야 해서’(10.2%) 등이 있었다.
실제로 야근 횟수를 보면,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직장인(984명)의 경우 절반 이상(55.7%)이 ‘야근을 하지 않고 있었다. 또, 야근을 하는 경우도 일주일에 평균 1.8회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직장인(518명)들은 일주일에 평균 3회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높은 연봉과 저녁 있는 삶 중에서 ‘저녁 있는 삶’을 선택해 돈보다는 삶의 질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저녁 있는 삶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30대’(62.4%)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20대’(57.3%), ‘40대’(53.5%), ‘50대’(47.2%)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