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국의 수유시설 실태조사...99.4% 수유실 내 비치 물품의 청결상태 및 바닥의 오염도 등 적정

전국의 수유시설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전국의 수유시설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빠도 이용 가능한 가족수유실이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증가했다. 반면 수유실 필수 물품 중 하나인 손소독제와 탁자의 설치율이 낮아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했다. 이는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다.

22일 복지부에 따르면, 수유실은 공중(다중)시설 852개소(30.0%), 공공청사 673개소(23.7%), 공공기관 646개소(22.7%), 교통시설 508개소(17.9%), 민간기업 133개소(4.7%), 학교 29개소(1.0%)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아빠도 이용 가능한 가족수유실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2283개소(80.4%), 모유수유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 곳은 1831개소(64.4%)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명 이하인 곳이 2114개소(74.4%)로 전년 대비 8% 줄어든 반면, 11명 이상인 곳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27개소(25.6%)로 나타났다.

수유시설 관리 주기는 대부분(2,800개소, 98.6%) 11회 이상이고, 12회 이상도 2480개소(87.3%)나 됐다. 수유시설의 조도(권고기준 60~150lux)2,629개소(92.5%), 온도(권고기준 여름26~28, 겨울18~22)2,760개소(97.1%), 습도(권고기준 50~55%)2,524개소(88.8%), 소음(권고기준 50dB 이하)2,764개소(97.3%)에서 기준을 충족하고, 환기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곳도 2,619개소(9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 필수 물품 중 일부는 부족해 개선이 필요했다. 쇼파는 2750개소(96.8%), 기저귀교환대(아기침대 포함)2,676개소(94.2%)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손소독제(1,454개소, 51.2%)와 탁자(1,349개소, 47.5%)는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의 청결은 양호했다. 수유실 내 비치 물품의 청결상태 및 바닥의 오염도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적정(99.4%)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도 공유하여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를 요청하고,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전국단위 수유시설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이 정착되어 모유 수유 및 육아활동 편의가 증진되는 한편, 수유시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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