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한 스펙으로는 '인턴경험'과 '특정 관련학과' 등을 꼽아 .. '수많은 스펙보다 지원업무 수행에 필요한 관련 스펙에 집중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

▲사람인이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스펙’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4%가 '신입 지원자들이 쌓는 스펙 중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를 쓸 때 자신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고  성적, 아르바이트경험 등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하다 판단되면 스펙쌓기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 쌓은 스펙들이 정작 인사담당자들의 눈엔 '쓸데없는 스펙들'인 경우가 많다. 

사람인이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자의 스펙’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4%가 '신입 지원자들이 쌓는 스펙 중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스펙 1위는 ‘극기, 이색경험’(15.5%)이었다. 다음으로는▲ ‘한자, 한국사 자격증’(12.8%)▲‘석·박사학위’(12.2%)▲‘학벌’(9.5%)▲‘공인영어성적’(8.8%)▲‘봉사활동 경험’(6.8%)▲‘아르바이트 경험’(6.8%)▲‘회계사 등 고급자격증’(6.1%)▲‘OA자격증’(4.1%)▲‘해외 유학/연수 경험’(3.4%)▲ ‘제2외국어능력’(2.7%) 등의 답이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이라고 여긴 이유는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58.1%)의 이유가 가장 컸다.  이어서 ▲‘변별력 없는 스펙’(22.3%)▲ ‘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함’(12.2%)▲ ‘자격조건에 명시 안된 스펙’(4.7%)등이 있었다. 

또한  응답 기업 148개사 중 21.6%는 '불필요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에게 감점 등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지원 직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해서’(56.3%, 복수응답)라는 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할 것 같아서’(34.4%)▲ ‘실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28.1%)▲‘목표가 불명확한 것 같아서’(21.9%)▲‘기존에 채용한 결과 만족도가 낮아서’(15.6%)▲ ‘취업 준비를 성실하게 하지 않은 것 같아서’(9.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꼭 필요한 스펙'이라고 꼽은 것은 ‘인턴 경험’(24%)가 1위, 계속해서▲ ‘특정학과’(13%)▲‘창업 등 사회활동’(11%)▲‘공인영어성적’(8.5%)▲ ‘OA자격증’(7.5%)▲‘아르바이트 경험’(5.5%)▲ ‘학점’(5%)▲ ‘제2외국어능력’(3.5%)▲‘학벌’(3%)▲‘극기, 이색경험’(2.5%) 등이 차지했다. 

해당 스펙이 꼭 필요한 이유로는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1%, 복수응답)▲‘조직 적응력을 알아볼 수 있어서’(24%)▲‘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23.5%)▲‘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18.5%) 등이 있었다.

이 스펙이 취업당락을 결정하는 데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6%로 집계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취준생들의 무분별한 스펙쌓기는 취업 준비 중에 피로도를 높여 금방 지치게 만들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원자는 본인이 지원할 직무를 미리 정하고 이와 관련된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스펙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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