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여부가 결혼성사에 중요한 조건이 될 정도..'경제적 여유 있는 삶''생활비 부족' 등이 이유로 꼽혀

▲미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 -주은혜기자]미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결혼 후 ‘맞벌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람인은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의향’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미혼 직장인 534명의 대부분인 93.4%가 ‘결혼 후 맞벌이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48.3%는 결혼상대가 맞벌이를 할 의향이 없다면 결혼 불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수치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지난해 조사한 결과(80.9%)보다 12.5%p 증가했다.

맞벌이를 하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생활하고 싶어서’(71.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를 이어▲‘외벌이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68.1%)▲‘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47.5%)▲‘각자 자아실현을 할 수 있어서’(34.5%)▲‘자녀 양육비를 위해서’(30.7%)▲‘각자 경제적 독립이 필요해서’(25.9%), ▲‘대출금 등 빚을 빨리 갚기 위해서’(21.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맞벌이 중단 시기는 ‘일할 능력이 될 때까지’(54.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 있을 때까지’(23.8%)▲‘자녀를 낳을 때까지’(5.6%)▲‘노후자금이 충분히 마련될 때까지’(4.6%) 등의 대답이 있었다.

맞벌이 한다면  부부간 가사분담 비율은 평균 48:52(남성:여성)로, 부부가 대략 절반씩 나눠 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수입이 충분할 경우 맞벌이를 하지 않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 이상인 70.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때, 월 수입은(실수령액 기준) 평균 628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자들(기혼 직장인 313명 중 65.2%)에게 맞벌이 만족도를 질문했을 때, ‘만족한다’(70.6%)는 응답이 ‘불만족한다’(29.4%)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그 이유로는▲‘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어서’(72.2%, 복수응답)▲‘자아실현 등 개인 삶의 질을 높여서’(36.8%)▲‘자녀 및 부모님 경제적 지원이 수월해서’(31.9%)▲‘각자 독립된 경제권을 가지고 있어서’(19.4%)▲‘회사생활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줘서’(16.7%) 등을 들었다.

맞벌이 부부의 월 수입은 평균 543만원이었다.더 자세히는▲‘450~500만원 미만’(16.7%)▲‘600~650만원 미만’(13.7%)▲‘500~550만원 미만’(12.7%)▲‘350~400만원 미만’(10.3%)▲‘400~450만원 미만’(9.3%)▲‘550~600만원 미만’(7.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맞벌이에 대한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92.6%가 ‘있다’라고 답했고  ‘회사와 가사일의 병행’(60.3%, 복수응답)이 가장 큰 스트레스의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 ▲‘고생하는 것에 비해 적은 수입과 저축액’(48.7%)▲‘자녀 직접 양육 문제’(33.3%)▲‘가사 분담 정도에 대한 갈등’(29.1%)▲‘자녀 교육 문제’(27%)▲‘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화풀이’(22.2%)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가사 분담은 평균 36:64(남성:여성)로 한다고 답해, 미혼 직장인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여성의 가사분담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자녀가 있는 맞벌이 직장인 125명의 경우, 80%가 자녀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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