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지난 1일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어렵고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수학의 경우 이과 수학인 가형은 쉽웠고 나형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26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24점, 수학 나형 136점, 영어 129점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이 A, B형 수준별로 나눠 치러진 지난해 수능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4점, B형 136점으로 이번 모의평가보다 낮았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의 만점자 비율은 0.1%로 작년 수능(국어 A 0.8%, 국어B 0.3%)보다 감소했다.

또한 수학은 가형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쉽게, 나형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이 2.08%로 작년 수학 B형(1.66%)보다 늘었다. 하지만 수학 나형이 0.15%로 작년 수능의 수학 A(0.31%)보다 만점자가 감소했다.

영어영역에서 이번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은 2.49%로 작년 수능의 0.4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 커트라인은 국어 영역 130점, 수학 가형 121점, 수학 나형 130점, 영어 12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학년도 수능의 1등급 표준점수 커트라인인 ▲국어 A형 130점 ▲국어 B형 129점 ▲수학 A형 136점 ▲수학 B형 124점 ▲영어 130점 대비 국어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학과 영어는 등급 커트라인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72점)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표준점수 과목은 사회 문화(67점)였다.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이 각각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화학탐구 영역에서 화학Ⅰ은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에서는 응시인원의 32.5%가 원점수 기준 4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지난 6월 모의평가의 28.95% 보다도 높아졌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7일에 실시되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 수험 준비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기본 원리와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