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스마트폰, 김치냉장고 등 백색 가전, 메탈로 탈바꿈

▲ 2014년 하반기 생활가전의 트렌드는 메탈소재가 대세다.(사진설명: 왼쪽갤럭시 노트4, 오른쪽 위삼성 지펠 양문형 냉장고, Breville 시트러스 프레스 800CP, 오른쪽 아래부터 쿠쿠 IH압력밥솥 10인용, 지펠아삭 M9000)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종류를 불문하고 메탈 생활가전이 대세로 떠올랐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소위 백색가전으로 대표되는 생활 가전시장에 튼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메탈 소재의 생활가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롯데닷컴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의 판매 동향을 분석해 본 결과, 메탈소재의 냉장고가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판매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탈소재 특유의 심플함과 모던함을 살린 웰빙 쥬서기 ‘Breville 시트러스 프레스 800CP’도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이 25%나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전기밥솥에서도 메탈소재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풀스텐 메탈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살린 ‘쿠쿠 IH압력밥솥 10인용’ 상품은 정확한 매출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출시 후 타 소재 제품보다 매출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닷컴 가전팀 정희숙 MD는 “요즘 가장 트렌디한 메탈가전은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어 어떤 컨셉의 리빙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며 “무엇보다 기획전 내 전체 상품 중 메탈가전의 비율은 30%로 작년보다 10% 이상 확대 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최신 트렌드의 제품을 한 눈에 보며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미 메탈은 필수 소재가 됐다. 그 동안 프라스틱 바디를 고수해 오던 삼성전자까지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면서 메탈소재로 갈아탔다. 당분간 프리미엄 라인업에선 메탈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탈프레임은 아이폰이나 팬택 베가 아이언 등에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재질이었다. 메탈 소재는 플라스틱 보다 다루기가 까다롭고 소재 자체도 비용이 상당해 생산비용을 늘려 제품 출고가를 높이는 부담이 있지만 결국 메탈 소재 대세에 합류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등 3개사의 메탈 전쟁이 시작됐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메탈소재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당분간 타 소재보다 메탈소재가 훨씬 더 잘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메탈이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튼튼함과 세렴미가 젊은층에게 잘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에서도 메탈바람이 거세다. 김장철을 앞두고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김치냉장고 시장에 삼성전자가 메탈소재 바디로 중무장한 `지펠아삭 M9000‘을 선보이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제품은 금속 소재를 활용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냉장고 상단 뒷면을 덮고 있는 커버는 철보다 냉기 전도율이 3배 우수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냉기를 유지하며, 강화유리 선반은 메탈 소재로 덮어 김치통 하나하나를 냉기로 직접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메탈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번 프리미엄 김치 냉장고에도 이 소재를 적용했다”며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디자인, 컬러 등 인테리어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대형, 소형 가전을 가리지 않고 메탈가전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메탈 재질의 경우 백색가전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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