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국내서 지프 왜고니어 등 전기차,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가능....국내 효과 글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오는 2027년부터 지프 왜고니어 등 스텔란티스 코리아 전기차도 테슬라 슈퍼차저로 충전이 가능해진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지프 어벤저는 적용이 되지 않고, 지프 전기차의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혜택이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가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북미 충전 규격(North American Charging System, 이하 NACS)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스텔란티스 산하 일부 전기차 고객들은 북미, 일본, 한국 등 향후 5개 국가에서 총 2만 8천기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해진다.
도입 시장 및 시점은 내년 초 북미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 일본과 한국에 우선 적용된다. 세부 모델별로는 내년 북미에서 우선적으로 지프 왜고니어 S(Wagoneer S)와 닷지(Dodge)의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Charger Daytona BEV) 모델이 슈퍼 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2026년형 지프 레콘(Recon)을 비롯한 이후 발표될 신제품들에 적용된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지프 어벤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스텔란티스는 기 판매된 지프와 닷지 전기차 고객에게 향후 네트워크 접속 방식 및 어댑터 관련 상세 정보 등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넓은 충전 선택지와 접근성을 제공하며, 전기차 운용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의를 제공하고 향후 스텔란티스 전기차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국내 소비자가 경험할 혜택은 그렇게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국내에 출시된 지프의 전기차는 어벤저 뿐이다. 지프 왜고니어는 국내 미출시 모델이다. 닷지는 브랜드 자체가 철수한 상태다. 어벤저 구매자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유럽 생산 차량은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향후 적용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이 오는 2027년부터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지프 왜고니어 등이 국내 출시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해당 모델 국내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국내에는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인 푸조의 전기차 여러 모델이 출시돼 판매 중이지만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스텔란티스 결정이 국내 환경 중시 가치소비자의 전기차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