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LG생활건강, 뷰티 테크 시장 선점 속도...뷰티 가치소비 이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뷰티 테크가 뷰티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이 드디어 세계 무대에서 뷰티 테크 존재감을 나타내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뷰티 가치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테크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91억 4천만 달러(약 81조 원)에서 2028년 약 1천161억 7천만 달러(약 160조 원)로 연평균 14~19%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글로벌 대비 비중은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K-뷰티와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테크 시장은 2013년 800억 원에서 2018년 500억 원으로 주춤했지만 2023년 1조 6천억 원으로 성장하면서 뷰티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임을 증명했다. AI, IoT, AR 등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혁신적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뷰티 테크다.

이러한 뷰티 테크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개발한 ‘Hyper Rejuvenating Eye Patch’(이하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가 CES 2026 뷰티 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LG생활건강에 뷰티 테크 혁신상을 안겨준 제품이 바로 LG 프라엘의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다.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는 LG생활건강의 독자적인 피부 진단 기술과 효능 성분 맞춤 처방 기술, 빛 에너지 맞춤 제어 기술 등을 통합한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로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진단 프로그램, 생체 구조 모방 패치(음압 패치), 플렉서블 LED 패치, 머리띠 형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됐다. 작동방식은 AI가 G생활건강이 확보한 6만 명 분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눈가 피부 주름, 색소 침착, 다크서클 등 노화 패턴을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 유효 성분을 추천하고, 문어 빨판의 흡착 원리를 모방한 ‘음압 패치’를 눈가에 부착해 유효 성분을 피부 안으로 직접 전달한다. 이 때 1mm 이하의 얇은 두께로 밀착하는 ‘플렉서블 LED 패치’를 음압 패치와 함께 붙여서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최적화된 빛으로 케어한다. 이 기기의 장점은 밴드형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 중에도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알루미늄, 패브릭 등 감각적인 소재로 편리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스타트업 ‘미메틱스’와의 업무협약으로 확보한 음압 패치는 ‘네이처(Nature)’와 ‘ACS 나노(ACS Nano Journal)’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았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처음으로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이 뷰티 테크 사장 새로운 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013년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클렌징)’, ‘튠에이지 스마트 탭핑 세라믹 리프터(스킨케어, 메이크업)’ 출시로 뷰티 테크 시장에 출사표 낸 후 ▲2017년 ‘튠에이지 갈바닉 스킨 엑스퍼트(얼굴 마사지)’ 출시 ▲2020년 ‘CNP Rx 튠에이지 EMS 바디 마사저’, ‘스마트 LED 트리플 엑스퍼트(LED케어) 출시 ▲2022년 ‘CNP Rx 튠에이지 스칼프 케어 헤드 & 프로 케라틴 스칼프 토닉’, 'LG CHI 컬러 마스터'(스마트 염모제 시스템) 출시 ▲2023년 3월 ‘임프린투’(모바일 타투 기기) MWC 참가, 5월 임프린투 국내 출시 ▲2024년 1월 임프린투 CES 참가 등 뷰티 테크 시장을 선도해 왔다.

LG생활건강은 ‘LG 프라엘’ 브랜드 양수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양수와 함께 시장에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출시한 LG생활건강은 10월 LG ‘프라엘 수퍼폼 써마샷 얼티밋’‘을 출시했다. 같은 달 아마존, 틱톡샵을 통해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LG 프라엘 수퍼폼 써마샷 얼티밋은 11월 네이버 ‘넾다세일’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컨슢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최근 LG 프라엘 브랜드 인수 이후 미래 기술 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의 CES 2026 수상을 시작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솔루션과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간의 융합 연구에 집중하겠다.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 구현을 위한 미래 뷰티테크 연구 개발로 차별적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