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분기 매출 핫...美 상호 관세도 불닭볶음면 글로벌 가지소비 못 막아

2025-11-14     전휴성 기자
ⓒ삼양식품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상호 관세도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꺾지 못했다.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 가동과 상호 관세 선제 대응으로 해외 매출 5천억 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K-라면에 입맛을 사로잡힌 글로벌 소비자들의 먹거리 가치소비 덕분이다.

1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6320억 원, 영업이익은 1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0%, 50%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불닭볶음면의 탄탄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공장증설과 전략적 관세 대응을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헤외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매출 5105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매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1%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먹거리 가치소비자의 입맛을 제대로 잡았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3분기 전년 대비 59% 증가한 11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56% 성장한 95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가동과 미국 상호관세에의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증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하며 관세 여파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영업이익은 1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연속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 실현이다. 누적 영업이익(3849억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