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빼빼로데이, 코앞...유통가 프로모션 돌입, 가치소비 선택지는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성금 다가왔다. 빼빼로 데이를 맞아 유통가가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빼뺴로데이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합리적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다.
빼빼로데이는 친구나 연인 등 지인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날이다. 11월 11일의 숫자 1이 빼빼로 처럼 생겨 생겨난 기념일이다. 빼빼로데이는 전국민의 기념일이 된지 좀 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5명이 챙기는 날이다. 롯데멤버스의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 진행한 빼빼로데이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를 챙길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1%로 전년 대비 17.1%p 증가했다. 뺴빼로데이는 예상과 달리 여성보단 남성이 챙기는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46.8%, 여성은 43.3%였다. 연령대로는 30대(57.5%), 20대(54%), 40대(45.9%), 50대(37.2%), 60대(33.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이유는 ‘원래 기념일을 챙기는 편이라서(36.4%)’, ‘친밀감 등 관계 개선을 위해(27.5%)’, ‘주변에서 챙기는 분위기라서(19.7%)’, ‘사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아서(12%)’ 순이었다. 한마디로 빼빼로데이가 가치소비인 셈이다.
이같은 분위 속 롯데웰푸드는 올해 빼빼로 브랜드 매출액이 약 2천415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눈치다. 유통가도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우선 7일 배달B마트가 빼빼로 한정판 패키지 단독 판매에 돌입했다. 한정판은 오리지널 3개, 아몬드 4개, 초코필드 3개 제품 등 10입 기획세트다.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크기에 민트색 패키지에 ‘내마음 열빼로 드려요’라는 문구가 세겨져 있어 연인, 지인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기획세트를 구매하면 보석반지 사탕도 준다. 보석반지 사탕은 민트색 박스에 ‘검은머리 빼빼로 될 때까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꽃다발과 반지 선물을 연상시킨다. 배민B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배민B마트 한정판 빼빼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올해도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배민B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더 새롭고 다양한 디저트 셀렉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친구를 초대해 함께 참여하는 공유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구를 초대 후 친구가 참여하면 자동으로 초대가 완료되며, 초대 완료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가장 많이 초대에 성공한 1명에게 200만 쇼핑포인트를 증정한다. 그 외에도 배달의민족 3만 원 교환권, 다이슨 에어랩 세트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기획전도 진행한다. 캐릭터 협업 빼빼로 배송 상품과 교환권 이외에 1+1 또는 11% 이상 할인 혜택이 적용된 인기 상품과 교환권 선물 등을 포함 다양한 카테고리의 선물을 판매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일상 속 따뜻한 감동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과 신세계백화점도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에 나섰다. 쿠팡은 11.11Day 테마관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부터 ‘빼빼로데이 기프트 팝업’을 운영한다. 이마트24는 인기 모바일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한 한정판 기획세트 5종과 게임 속 캐릭터로 디자인한 빼빼로 단품 2종을 선보인다.
카드사도 빼빼로데이 특수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롯데웰푸드와 협업을 통해 '신한카드 처음 체크 빼빼로'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빼빼로 체크카드 '빼빼로데이'를 맞아 이달말까지 총 1만 1111장을 발급한다. 카드 플레이트에는 막대형 과자와 초콜릿 등 빼빼로를 상징하는 디자인과 브랜드 컬러를 반영했다. 선착순 1111명에게 1천111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발급 순서에 따라 111번째, ,111번째, 1만1111번째 고객에게 각각 1만1111포인트, 11만1111포인트, 111만1111포인트를 지급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빼빼로데이라는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금융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빼빼로데이가 전국민 기념일이 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현재 빼빼로데이를 즐기는 국민은 10명 중 4.5명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절반이 넘는 5.5명이 빼빼로데이를 챙기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원래 기념일을 챙기지 않아서(39%)’, ‘업체 상술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서(28.2%)’, ‘챙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25.3%)’, ‘경제적으로 힘들어서(6.2%)’ 등 순이다. 이들을 만족시켜야 전 국민이 즐기는 기념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