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배추 저렴하고 대형마트 절임 배추 예약 판매 시작했는데 김장할까...합리적 가치소비는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올해 김장 시즌이 다가오자 대형마트들이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시판 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김장하는 가정이 많다. 특히 올해는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떨어지며 장바구니 부담이 한결 줄어든 상황이다. 김장을 하던 시판 김치를 구매하던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합리적 먹거리 가치소비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최근 김치를 구매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장하는 가정이 오히려 늘었다. 대신 김장규모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김자의향 조사 결과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 비중이 68.1%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그 이유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고려했다는 가정이 53.0%로 가장 많았다. 시판 깁치보다 원료 신뢰도가 높아 김장을 한다는 가정도 29.6%나 됐다. 반면 김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배추 김장규모는 18.5포기로 전년 19.9포기 대비 감소했다. 평균인 21.9포기보다도 줄었다. 김장 규모가 줄어드는 이유는 김장비용 부담이 42.1%로 가장 컸다. 이어 가정 내 김치소비량 감소 29.8%, 시판김치 구매 편의성 15.2% 순이었다.
올해는 김장하는 가정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떨어져 부담이 한결 줄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상품) 소매 가격은 포기당 5천661원으로, 평년(5천23원) 대비 10% 높지만 지난해(7천422원)보다는 23.7% 가격이 떨어졌다. 무(상품)는 개당 2천411원으로 전년(3천525원) 대비 31.6%, 평년(2천763원)보다 13.9% 하락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3사가 절임 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김장할 때 배추를 절여야 하는데, 절임배추를 구매하면 그 과정 없이 바로 김장할 수 있다. 그만금 편리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매년 대형마트들이 절임 배추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우선 이마트는 이마트앱 오더픽을 통해 예약받는다. 내달 14일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배추를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 절임 배추가 조기 완판을 하자 올해는 전체 물량을 2만 박스(1박스 당 20kg) ej 늘려 총 6만 막스를 준비했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만 원을 할인받아 3만 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절임배추 예약을 받는다. 괴산/평창 절임배추를 각각 3만 9천990 원, 5만 9천990원이 판매한다. 또한 절임배추와 양념을 함께 구성해 김치를 담글 수 있게 한 '해남 절임배추 간편 키트'도 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내달 19일까지 절임 배추 예약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괴산 절임 배추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만 원을 할인해 준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가 저렴할 때 가족을 위해 온가족이 함께 김장을 하는 것도 행복 가치소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