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대기업 등 기업들, 협력사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앞장...대금 조기 지급, 상생 가치소비

2025-10-02     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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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기업을 포함 기업들이 중소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통한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추석을 맞아 남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기업의 상생 가치 실현이자 가치소비다.

우선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국내 주요 19개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76천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납품 대금 지급은 추석 1~2주 전부터 주로 시작되며, 일부 대기업은 3주 전부터 자금을 선지급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관계사와 함께 11900억 원 규모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납품 대금 2228억 원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8개 계열사에서 협력사 납품 대금 총 98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9개 계열사에서 오는 9일 지급 예정이었던 600여 개 협력사의 767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지난달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통신업계도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으로 상생 가치소비에 나섰다. 우선 SK텔레콤(SKT)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계열사에서 전국 1430여 개 협력사와 250여 개 유통망에 약 133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KT도 협력사에 1859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또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1천억 원 규모 상생협력펀드’, 납품 전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KT 네트워크론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중소 협력사 1300억 원 규모 대금을 추석 연휴 전 지급한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상생 가치소비에 동참했다. 우선 명절 때마다 판매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이어온 롯데백화점은 파트너사의 판매 대금 약 3500억 원 규모를 지난달 22일 조기 지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자금 압박을 받는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15개 계열사를 통해 협력사 9천여 곳의 결제 대금 2107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지난 1일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내 3개사에서 총 1700여 개 협력회사에 2천억 원 규모의 대금을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15일 앞당겨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일 사이 지급했다.

홈앤쇼핑은 약 2300개 중소협력사의 약 25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평균지급주기 업계 대비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 빠르게 조기 지급한다.

건설사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상생 가치 실천 및 가치소비에 나섰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추석 명절을 맞아 총 558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1878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호반그룹도 반건설,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사에서 1178억 원의 협력사 거래대금을 지난 1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동부건설 역시 약 2500개 협력사의 거래대금 약 18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이밖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플러스(한집배달·알뜰배달) 오픈리스트(가게배달) 배민포장주문(픽업) 장보기·쇼핑 등 배민 서비스 상품을 이용 중인 모든 파트너(입점 업주)을 대상으로 약 383억 원 규모의 정산 대금을 기존보다 최대 8일 앞당겨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발생한 거래 대금은 2일 지급 받는다. 원래는 오는 10일이 정산일이다. 매월 5일 월 정산을 받는 파트너도 기존 지급예정일자(10) 대비 8일이 빠른 2일에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받는다.

오뚜기는 OEM·원료업체·포장업체 등 78곳 협력사의 145억 원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어음 기준 평균 60여 일 앞당겨 지급한다.

애경산업은 67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82억 원 수준의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