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담배기업들, 쓰레기 줍고 나무 심고...환경 가치소비 리딩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담배 기업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환경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줍거나, 꽁초 투기지역에 화단을 만들거나, 해외에 나무를 심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소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한국필립모리스는 부산 지역 최초의 플로깅 캠페인 진행해 축제와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부산이 깨끗해지면 바다도 깨끗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쓰담필터 크루가 축제장 곳곳에서 무단투기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이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쓰담필터 캠페인 전국 확대 일환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이 깨끗해지면 바다도 깨끗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쓰담필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로 활동 범위를 확대해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지원율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총 465명의 시민 크루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활동한다.
2일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도심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에 대응하고자, 환경재단과 함께 쓰담필터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감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실천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상습 쓰레기 및 담배꽁초 무단 투기 구역에 꽃과 나무를 심어 무단투기를 줄이고 지역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지속가능 환경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벌써 3년이나 됐다. 처음에는 BAT로스만스 임직원의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환경단체, 지역 주민까지 함께하는 사회 봉사활동으로 성장했다. 해당 캠페인 봉사자만 700여 명이나 된다. 이들은 3년여 동안 서울 8개 자치구에서 총 50곳의 꽃밭을 조성하고 3천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꽃BAT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미화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문화 확산이 목표다. 넛지(Nudge) 이론을 적용해 사람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행동 변화를 유도하며 생활 속 ESG 실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꽃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며 더 깨끗한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해외 지역 환경 보호에 나섰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2023년 카자흐스탄 아바이주 (州)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피해를 입은 6만 헥타르(ha) 산림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KT&G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및 현지 정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100 헥타르(ha) 규모의 산림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 복구 작업을 위해 국내외 임직원 18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봉사활동을 통해 산불 피해 복구지에 묘목 1천 그루를 식재했다.
KT&G 관계자는 “단순한 복원을 넘어 현지와의 협력과 역량 강화를 통해 장기적 재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회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책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