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속 가능한 환경 해법,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 환경 가치소비자 북적북적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알리는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이 열렸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종합 박람회로 2005년 시작해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에는 총 23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439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2개였던 전시관을 ▲녹색소비·생활관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정책홍보관 ▲탄소중립·녹색전환관 ▲자원순환 솔루션관으로 확대 구성했다. 이번 박람회에 환경 가치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자가 방문한 26일 현장은 박람회 마지막날임에도 많은 환경 가치소비자로 북적거렸다.
이날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 그린 부스다. 이날 오후 3시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 박람회의 폐회가 한 시간 정도 남아있다 보니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폐회 시간과 상관없이 환경 가치소비자들로 부스가 북적거렸다. 아니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박람회 부스를 다회용기, 전기이륜차 운영 등 배린 그린 활동 알리기로 꾸몄다. 환경 가치소비자들은 다회용기, 전기 이륜차 운영을 통한 배달의민족의 환경보호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퀴즈 이벤트는 환경 가치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퀴즈를 풀기 위한 대기 줄이 부스를 한 바퀴 돌았다(관련 기차 참조).
배달의민족 부스 관계자는 “박람회 첫날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1천 200여 명이었다. 둘째 날도 1천 200여 명, 오늘도 1천여 명은 넘어선 것 같다”면서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해 배민의 그린 활동을 체험했다.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ESG 베스트 기업 100’에서 기업 종합 1위에 선정된 현대홈쇼핑이 꾸린 부스도 환경 가치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현대홈쇼핑 부스에서는 보조배터리 수거·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귀여운 캐릭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눈곰이라는 캐릭터로 현대홈쇼핑 자체 ESG 마스코트다. 부스 곳곳에서 눈곰이의 활약이 빛났다. 현대홈쇼핑은 대표 친환경 활동인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을 비롯해 주요 ESG 활동 성과와 히스토리를 눈곰이 캐릭터를 활용해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부스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보조배터리 수거 이벤트,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친환경 OX 퀴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추산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람회 성격에 맞게 부스의 주요 구조물도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소재인 허니콤보드 종이로 제작해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라사이클 특별관도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벤트 등 관람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행사가 없었음에도 환경 가치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코카콜라의 패키징 전략과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으로 재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중요성을 배워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 코카콜라 부스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추산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 같다”면서 “보틀투보틀의 과정과 중요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은 이번 박람회에서 프로젝트 루프 사업의 핵심 내용인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성과·비전을 홍보하고 재활용 굿즈와 프로젝트 루프 참여 소셜벤처 5개 사도 기업별 판로 개척과 사업 확대를 위해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업사이클링 기업 '아나키아'는 갑부터 안전화, 작업복, 구두까지 폐가죽,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패션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회적 기업 피스하나는 지역에서 버려지는 귀한 농수산물을 자연의 향기로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제주도에서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감귤로 만든 섬유탈취제, 방향제 등이다. 최근에는 아로마오일, 기능성 바이오제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다양한 향기를 맡고자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 많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해법을 박람회를 통해 제시했다. 환경 가치소비자들은 환경을 지키려는 이들 기업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것이 바로 환경 가치소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