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니스프리, 흰 액체 얼굴에 붓는 광고 비판받으며 삭제.. 누굴 위한 광고인가

2025-09-24     장하영 기자
이니스프리가 적절치 못한 광고 영상으로 비판을 받으며 결국 광고의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사진/X 캡쳐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이니스프리가 적절치 못한 광고 영상으로 비판을 받으며 결국 광고의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이니스프리는 24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이니스프리 밀크 에센스 제형을 소개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영상에 대해 일부 고객님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브랜드는 이를 경청해 해당 장면을 삭제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님의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콘텐츠 기획부터 최종 검토까지 전 과정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며, 고객님께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것은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 에센스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에서 여성 인플루언서가 해당 제품을 얼굴에 붓는 장면이다. 하얀 액체의 제형을 얼굴 전체에 붓는 것은 상품의 제형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라고 보기에는 과하다는 평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성적인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기분 나쁜 모습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니스프리 측이 올린 공지 역시 사과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저 해당 영상의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를 위해 지웠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사과의 문구는 적혀있지 않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전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주소비자 층인 여성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저 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많은 담당자들이 있었을텐데 문제 제기가 안된 것을 믿을 수 없다.’, ‘누가 화장품 제형을 저런 방식으로 확인하냐’, ‘누가 저런 것을 보고 구매하냐’ 등 의견을 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르는 가치소비가 중심이 되고 있는 세대다.제품을 판매하는 측도 소비자들의 가치에 부합하는 광고와 홍보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