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롯데카드, 정보 유출 297만 명에 대한 고객 보호조치 시행...불안 잠재우기 속도전
297만 명 외 정보 유출 피해 고객 추가 없다...·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피해 사례 없어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 이후 일부 키인 거래 시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 명 중 19만 명(68%) 대상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등 보호조치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가 고객 피해 ZERO(제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하게 고객 피해를 차단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롯데카드의 이 같은 고객 보호조치로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사례는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다. 롯데카드는 현재 공개된 피해 고객 297만 명 외에 피해자가 추가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개인정보 보호 등에 가치를 두고 있는 롯데카드 이용 소비자라면 어떤 것이 합리적 가치소비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2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전체 고객 297만 명 중, 카드 재발급 신청 고객은 약 65만 명, 카드 비밀번호 변경 약 82만 명, 카드 정지 약 11만 명, 카드 해지 약 4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복을 제외하면 전체 유출 고객의 43% 수준인 128만 명에 대한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28만 명의 경우 68% 수준인 약 19만 명에 대한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고객 보호조치가 시행됐다.
롯데카드는 아직 보호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고객에 대한 추가 안내 전화, 카드 재발급에 필요한 충분한 공카드 물량 확보, 하루 최대 카드 발급량 확대 운영 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전까지는 28만 명 고객에 대한 보호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롯데카드는 고객정 보가 유출된 297만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고객정보 유출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특히, 일부 키인 거래의 경우 부정사용 가능성이 존재하는 고객 28만 명에게는 카드 재발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안내전화도 병행하여 ‘카드 재발급’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발 빠른 고객 보호조치로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부정 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최근,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피싱 및 해외 부정결제 사례를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와 연결 지어 언급되는 경우가 있으나,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번 침해사고와 관련된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롯데카드는 고객에게 부정사용 입증 책임을 전가하지 않으며,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즉시 대금청구를 중지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검증한 이후 그 결과를 고객분들께 피드백 해 드리고 있”면서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KT의 해킹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객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롯데카드는 297만 명 외에 피해자 추가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KT 사례와 다른 것이 롯데카드는 사이버 침해 서버가 특정돼 있다”면서 “그 서버에 대해 금융보안원 등이 서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피해 고객이 추가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들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